멀어지는 OK의 봄배구…석진욱 감독 “그래도 포기할 수 없다” [V리그]

멀어지는 OK의 봄배구…석진욱 감독 “그래도 포기할 수 없다” [V리그]

기사승인 2023-03-03 22:05:43
OK금융그룹의 석진욱 감독.   한국배구연맹(KOVO)

“그래도 포기할 수 없다. 끝까지 도전해야 한다.”

석진욱 감독이 이끄는 OK금융그룹은 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대 3(25-19 25-22 23-25 16-25 14-16)으로 패배해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앞선 두 세트를 따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던 OK금융그룹은 예상치 못한 일격을 맞았다.

경기 후 석 감독은 “2대 0으로 이기고 있다가 역전패를 당한게 크게 다가온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비예나를 막지 못했다. 비예나가 3세트부터 살아나면서 선수들이 당황한 것 가다. 2세트까지 상대 서브가 좋지 않았는데, 서브가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리듬을 뺐긴 게 역전패까지 이어졌다”고 총평했다. 

4세트 6-10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석 감독은 레오를 빼고 차지환을 투입했다. 다소 이른 시점에서 레오를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하지만 교체되어 들어온 차지환은 4세트에 2점을 넣는 데 그쳤고, 결국 승부는 5세트로 이어졌다.

석 감독은 “(레오가) 서브를 때릴 때 다리를 끄는 모습을 봤다. 다리에 쥐가 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점수 차이가 어느 정도 나고, 선수들의 움직임이 느려지다 보니 5세트를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레오를 교체했다. 레오 외에도 오늘 몇몇 선수들이 다리에 경련을 느낀 듯 하다”고 설명했다.

위안거리가 있다면 신인 신호진이 11점을 거두면서 시즌 막바지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석 감독은 “신호진이 점점 올라온 거는 긍정적이긴 하다”라면서도 “송명근이 끝까지 잘해줬으면 하는데, 중간에 처지는 모습이 보인다. 곽승수도, 차지환도 마찬가지다.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에서 해결을 해줬으면 한다. 모든 팀이 힘든 시기다. 정신력으로 버텨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아쉬워했다.

OK금융그룹은 공동 3위인 한국전력과 우리카드의 격차를 3점차까지 좁힐 수 있는 상황에서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쳤다. 3위 그룹과 격차는 5점차. 봄배구 진출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

석 감독은 “그래도 끝가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좋은 흐름이 또 올 수 있다. 포기할 수는 없다”라면서 “여기서 끝났다고 생각하고 안일하게 준비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스스로 헤쳐나가야 한다. 준비를 잘 해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안산=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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