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선수들, 지금처럼 마음가짐 유지하길” [V리그]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선수들, 지금처럼 마음가짐 유지하길” [V리그]

기사승인 2023-03-04 17:10:21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한국배구연맹(KOVO)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돌아왔다.

우리카드는 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6라운드 한국전력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0(25-18 25-22 26-24)으로 승리했다.

우리카드는 승점 3점을 더하면서 승점 50점을 기록, 한국전력과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하면서 봄배구 진출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아가메즈가 26점(공격성공률 62.86%)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고, 나경복(13점)과 송희채(10점)으로 지원 사격에 나섰다.

신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오늘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두 팀 모두 간절한 상황이었다. 그래도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우리카드는 5라운드에서 1승 5패를 할 당시만 해도 3위 자리를 위협받았다. 신 감독도 계속해 선수들에게 정신력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좀처럼 우리카드의 경기력은 올라오지 않았다.

신 감독은 “경기를 하다보면 상호간의 신뢰가 무너질 때가 있다. 거기서 오는 리스크가 있었다. 배구는 잘하든 못하든 분명히 선수들끼리 희생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그동안 그런 면에서 기복이 있었다”고 지난날을 되돌아봤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KB손해보험전에서 급한 불을 끄더니 한국전력에게도 승리를 거두면서 분위기를 회복한 데 성공했다.

신 감독은 “선수들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많지 않다. 너희들이 코트의 주인공’이라고 말하며 단합을 강조했다”라면서 “선수들에게 달라져야 하는 모습, 책임감 등을 상당히 강조했다. 선수들도 자극을 받았는지 끝까지 잘해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웃음을 지었다.

우리카드는 남은 3경기에서 최소 6점을 획득하면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마음가짐을 지금처럼 해주면 될 것 같다. 범실을 하지 말아야 할 부분에서 확실하게 해줘야 하는 것은 좀 더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   한국배구연맹(KOVO)

한편 한국전력은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졌다. 외국인 공격수 타이스가 14점(공격성공률 41.18%)로 부진했다. 팀 공격 효율도 28.95%에 그치는 등 전반적으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우리카드와 격차로 잔여 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아야 봄배구 진출 가능성이 생긴다.

권영민 감독 한국전력 감독은 “선수들이 부담을 많이 가지고 경기를 했다. 우리 경기력이 나오지 않은 게 패인이다”라면서 “아가메즈의 컨디션이 너무 좋았다. 서브나 공격까지 블로킹 위에서 때리니 막을 수가 없었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이런 경기를 선수들이 이겨내서 잘해줬으면 한 단계 올라갈 수도 있었을텐데 아쉽다. 포기하지 말고 남은 3경기에서 2번을 이긴다면 준플레이오프도 가능하다. 선수들에게도 힘내서 끝까지 하자고 전했다”고 아쉬워했다.

장충=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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