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성분이 함유된 젤리를 소지했다가 세관에서 적발된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의 외국인 선수 니아 리드가 다음 시즌 V리그에서 뛰지 못하게 됐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9일 “니아 리드가 지난 6일 출입국사무소의 외국인청 출입국 사범심사에서 4월 5일까지의 출국과 함께 향후 1년간 입국 규제 조치를 받았다”고 전했다.
니아 리드는 2024년 4월5일까지는 다시 한국에 입국할 수 없게 돼 차기 시즌 V리그에서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페퍼저축은행 구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니아 리드는 발견 당시 소량(젤리 4점)을 소지하고 있었고 국내 유통 목적이 없었다”며 “다만 출입국사무소 처분 결과에 따라 향후 잔여 경기에 니아 리드를 출전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맹에 따르면 니아 리드는 국내로 최초 입국할 당시인 2022년 9월27일 대마 성분이 함유된 ‘CBD젤리’라는 이름의 식품을 가지고 들어오다 인천 세관에 적발됐다. 해당 식품은 미국에서는 합법적으로 판매되는 물품으로 알려졌다.
적발 당시 짧은 조사를 마친 니아 리드는 지난해 10월17일 인천 출입국사무소에서 1차 소변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진행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공식 조사에서도 최종 음성 통보를 받았다.
검찰도 지난 1월30일 니아 리드의 불법 물품 소지 혐의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렸으나 출입국사무소는 입국 제한을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헀다.
이후 한국배구연맹(KOVO)은 구단으로부터 결과를 전달받은 뒤 상벌위원회를 소집하고 구단과 선수에게 소명 기회를 부여했다.
니아 리드는 구단을 통해 “우선 제 행동에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싶다. 팀원들에게 구단, 팬 그리고 연맹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