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2’도 훔쳐본 중국, 서경덕 “당국이 나서라”

‘더 글로리2’도 훔쳐본 중국, 서경덕 “당국이 나서라”

기사승인 2023-03-14 10:42:09
넷플릭스 ‘더 글로리’ 파트2 스틸. 넷플릭스

중국에서 넷플릭스 ‘더 글로리’ 파트2가 불법 유통되는 정황이 포착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 당국이 나서야 한다”고 항의했다.

14일 연예계에 따르면 ‘더 글로리’는 ‘흑암영요’(黑暗荣耀·어두운 영광)이란 한자 제목을 달고 중국 시청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선 ‘더 글로리’ 파트2에 대한 리뷰가 14만 건 넘게 작성됐다.

중국에선 넷플릭스는 중국에서 서비스되지 않는다. 중국 시청자들은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나 오픈마켓을 통해 ‘더 글로리’를 본 뒤 감상평을 남기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더 글로리’ 파트1이 공개됐을 때도 불법유통 문제가 불거졌다.

서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중국에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세계인들에게 인기 있는 콘텐츠를 불법 다운로드해 ‘도둑 시청’하는 것이 습관화됐다. 드라마에 등장한 한류 스타들 초상권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짝퉁 굿즈’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중국 당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우고 반드시 행동으로 보여줘야만 할 것이다. 환구시보 등 중국 관영매체는 자국민들의 ‘도둑 시청’에 관해 무엇이 잘못됐는지 보도해 불법유통을 근절할 수 있도록 공론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 글로리’는 폭력 피해자였던 문동은(송혜교)이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다. 지난 10일 공개된 파트2는 13일 기준 넷플릭스 TV쇼 전 세계 1위(플릭스 패트롤 집계)에 올랐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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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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