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한종희 사내이사 선임 등 의안이 모두 가결됐다.
삼성전자는 15일 경기 수원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4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주주 600여명과 기관투자자, 경영진 등이 참석했다. 전자투표와 온라인 중계도 함께 진행됐다.
이날 상정된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한종희 선임 △이사 보수 한도액 승인 등은 모두 가결됐다. 각각 99.51%, 97.54%, 99.26%의 찬성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한 부회장은 지난 2021년부터 DX(Device eXperience) 부문장을 맡고 있다. 한 부회장의 본래 임기는 올해까지였다.
이사 보수 한도는 480억원으로 승인됐다. 일반 보수 330억원, 장기성과 보수 150억원이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내이사 복귀 안건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 부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지난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많은 분들의 노력과 격려에 힘입어 처음으로 매출 300조원을 넘어서며 2년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위기를 극복해 온 비결은 본질에 집중한다는 진리였다. 앞으로도 기술을 통해 고객이 더욱 풍요로운 일상을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가치와 가능성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향후 계획도 발표됐다. 가전과 모바일 제품 등을 담당하는 DX부문에서는 △환경과 사회의 지속가능성 △미래 시장과 라이프스타일 창출할 방침이다. 한 부회장은 “2030년 탄소 배출을 제로화하고 자원순환성을 높이며 기술 혁신을 통한 환경 난제 해결에 기여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디바이스와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같은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연결해 고객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편리함을 선사하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이야기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DS부문에서는 차세대 공정에 대한 기술 격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정배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사업 부문별 특성에 맞게 전략을 수립해 지속적으로 반도체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라며 “차세대 기술 경쟁력 강화와 생산성 확보를 위한 필수 연구개발(R&D) 투자는 지속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