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새해맞이 불꽃축제에서 27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반관영 메흐르 통신에 따르면 자파르 미야드파르 소방청장은 14∼15일 밤 ‘차하르 샴베 수리’가 진행되는 동안 총 27명이 숨지고 4095명이 다쳤다. 

미야드파르 청장은 부상자 중 1357명은 눈에 폭약 파편을 맞았고, 867명은 화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부상자 287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25명은 상태가 심각해 중환자실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많은 부상자가 나온 곳은 테헤란주(886명)였다. 이어 동아제르바이잔주(482명), 서아제르바이잔주(402명) 순이었다.

차하르 샴베 수리는 한 해의 마지막 수요일에 송구영신을 기원하는 풍습이다.

이란의 역법(曆法)에 따르면 봄이 시작되는 춘분(3월 21일)이 새해 첫날이므로 이날(15일)이 올해 마지막 수요일이었다.

이날 이란인들은 모닥불을 뛰어넘고 폭죽을 터뜨리며 새해에 건강과 행운을 기원한다.

사정이 이렇자 매년 인명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특히 폭약과 쇠구슬을 조합한 ‘사제 폭탄’으로 인한 인명 피해도 적지 않다. 지난해에는 19명이 숨지고 2800여명이 다친 바 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