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재활 중인 류현진이 7월 중순에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홈페이지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가장 이상적인 복귀 시점은 7월 중순”이라며 “그때까지 경쟁할 수준이 될 수 있도록 재활을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지난해 6경기(27이닝)에 선발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5.67의 성적으로 다소 부진했다. 5월부터 컨디션이 급격히 떨어진 이유도 팔꿈치 통증에서 비롯됐다. 결국 류현진은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아 일찌감치 시즌을 종료했다.
재활 과정은 순조로운 편이다. 류현진은 최근 90피트(약 27.4m)에서 120피트(약 36.6m)까지 캐치볼을 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오는 4월에는 팔꿈치 상태가 100%로 회복하면 불펜 피칭을 소화할 계획이다. 류현진은 “나는 내가 (건강하게) 돌아갈 수 있다는 걸 안다”고 자신했다.
류현진은 2019시즌을 마치고 토론토와 4년 8000만달러(약 1046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류현진은 3시즌 동안 49경기에 등판해 21승 12패 평균자책점 4.07 231탈삼진을 기록했다.
토론토도 류현진이 처음 이적했을 때와는 달리 성장을 거듭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셋, 알렉 마노아 등 팀의 유망주들은 어느덧 팀의 주축이 됐고 조지 스프링어, 맷 채프먼, 케빈 가우스먼 등 올스타급 선수들이 팀에 합류했다. 지난해에는 92승 70패를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에 위치했다.
어느덧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든 류현진도 올 시즌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우리는 더 이상 ‘젊은 팀’이라고 볼 수 없다. 선수들은 몇 년 간 경험을 쌓아왔다. 이제 다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료들과 함께 있으면서 긍정적 기분을 느꼈다. 또한 내게 더 강한 동기를 주고 있다”면서 “(시즌 개막으로) 조만간 그들이 이곳에 없을 테지만 난 흐트러지지 않고 재활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