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학교 안착과 부처 간 교육·돌봄 정책 연계를 위해 교육부를 비롯한 관계부처가 머리를 맞댔다. 앞으로 돌봄에 실버인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초등 늘봄학교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2일 교육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초등 돌봄 정책 연계·협력과 돌봄 사각지대 해소 등을 위한 제1차 관계부처 협의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늘봄학교는 희망하는 초등학생에게 정규수업 전후로 제공하는 교육·돌봄 서비스다. 정부는 5개 시범교육청과 214개 늘봄학교를 선정해 3월 신학기부터 초1 교육·돌봄(에듀케어) 집중 지원, 미래형·맞춤형 방과 후 프로그램 제공, 돌봄유형 다양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협의회에서 늘봄학교 지원 강화를 위한 부처 간 협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선 문화체육부는 유소년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방과후 체육활동을 지원한다. 또 늘봄학교 지원 학교문화예술교육 사업을 올해 하반기부터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퇴직 교원 등 은퇴자(실버인력)가 늘봄학교의 아침·저녁·틈새 돌봄, 등·하원 안전관리를 지원할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보건복지부·지방자치단체의 노인 일자리 사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논의된다.
아울러 기존 단위학교 중심 운영체제에서 지역단위 전담 체제로의 개편을 위해 방과 후·늘봄지원센터를 교육청과 지자체가 공동운영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와 협력을 한층 강화한다.
교육부는 또 복지부·여성가족부와 함께 △늘봄학교 및 초등돌봄교실(교육부) △학교돌봄터·다함께돌봄센터·지역아동센터(복지부)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여가부) 등 부처별로 추진 중인 돌봄 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시설·프로그램·인력 및 대기 아동 정보공유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만 8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의 육아휴직(1년) 및 근로시간 단축제도 등 가정돌봄 관련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일하는 부모의 가정돌봄을 지원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지역단위 초등돌봄 운영체제 구축을 위한 교육청과 지자체 간 협력 방안도 논의된다. 지역 내 돌봄 사령탑(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늘봄학교 내 공간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지자체 유휴시설 활용에 대한 논의에 나선다. 또 늘봄학교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학교복합시설 설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방안을 검토한다.
관계부처는 앞으로 분기별로 회의를 개최하고 협의회에서 논의·발굴된 주요 안건은 사회관계장관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다.
나주범 교육부 차관보는 “학령인구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지역의 특성과 아동·학부모의 수요를 반영한 돌봄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관계부처와 지자체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돌봄에 대한 학부모의 부담을 경감하고 아동의 발달단계에 맞는 다양한 교육 기회를 보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