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선수들은 상황에 맞게 강약을 조절할 줄 안다.”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우리카드는 2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한국전력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1대 3(19-25 18-25 25-18 22-25)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우리카드의 시즌은 마무리됐다.

경기가 끝나고 신 감독은 “아쉽지만 선수들 모두 고생을 많이 했다”라면서 “타이스는 그렇다 치더라도 (서)재덕이를 막았어야 했다. 재덕이 공격 때는 블로킹 타이밍을 잡을 수 있게 미팅 때부터 얘기했다. 높이가 아니라 낮게 빠르게 오는 것인데 그걸 못했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나오지 말아야 할 범실이 나왔다. 기회가 왔을 때 못했던 것도 있다. 그것 때문에 이번 시즌 고생했는데 그게 현실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정규리그를 3위로 마쳤던 우리카드는 순위가 더 낮았던 4위 한전에 업셋을 당했다. 심지어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같은 상황에서 같은 상대에게 패했다는 점에서 속이 더 쓰릴 수밖에 없다.

우리카드는 다음 시즌부터 대규모 변화가 필요하다. 입단 후 팀의 에이스를 도맡아온 나경복이 군 입대로 함께하지 못한다.

신 감독은 “(나)경복이는 5년 동안 함께했다. 기술적인 부분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문했는데 그 부분은 조금 아쉽다. 하지만 항상 열심히했고, 많은 성장을 이뤄냈다”고 나경복을 평가했다.

신 감독은 “경복이의 빈자리를 (김)지한이가 메우고, (송)희채도 더 잘 해야 한다. (김)재휘도 돌아오고, (한)태준이도 주축이 될 것이다. 새로운 배구를 해야 할 것”이라면서 “재휘는 아직 운동을 하고 있지는 않다. 4월부터 길게 보고 재활과 훈련을 병행할 것 같다. 또 외국인 선수를 잘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신 감독은 “한국전력은 선수 구성이 좋다. 경기를 스스로 운영할 줄 안다. 신영석이 있고 타이스도 안정적이다. 상황에 맞게 강약을 조절할 줄 안다.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가도 무방한 전력”이라고 상대 팀에 대한 덕담도 잊지 않았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