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북3 시리즈는 모든 것을 처음부터 고안해 만든 제품입니다”
심황윤 삼성전자 MX사업부 뉴컴퓨팅 하드웨어 개발2그룹장(상무)은 갤럭시 북3 시리즈에는 기존과는 다른 제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담겼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23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갤럭시 북3 울트라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갤럭시 북3 시리즈 판매성과와 울트라 제품의 개발스토리가 공개됐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북3 시리즈는 전작 대비 2.5배의 판매량을 올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 반응 역시 뜨겁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일 먼저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 북3 프로의 판매량이 높지만 같은 달 17일 출시된 갤럭시 북3 울트라 역시 수요가 기대치 이상”이라고 전했다. 갤럭시 북3 프로는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인 노태문 사장의 이름을 인용, ‘노태북’·‘갓태북’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갤럭시 북3 시리즈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제품간 연결성을 대폭 강화했다. △퀵 쉐어를 활용한 빠른 콘텐츠 공유 △기기 간 하드웨어 공유 △링크 투 윈도우를 통한 PC·모바일 경계 축소 등이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엔비디아 등 주요 파트너사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실현된 기술이다. 안드로이드와 윈도우 등 각자의 운영체제의 강점을 확보, 고객이 필요한 작업에 매끄럽고 유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갤럭시 북3 울트라 개발진은 강력한 성능과 가벼운 이동성을 함께 확보하기 위해 이전 제품과 다른 방안을 고안했다. 개발 초기부터 CPU와 GPU, 메모리의 최적화된 배치를 위해 여러 레이아웃을 구상했다. 냉각 시스템 또한 팬의 위치와 크기, 공기 흐름 최적화 구조 등 다양한 설계 검증을 진행했다. CPU와 GPU, 팬 레이아웃에서 고속 외부 포트를 신호 손실 없이 전달하도록 했다.
심 상무는 “갤럭시 북3 울트라의 경우, 75㎜의 대형팬과 베이퍼 챔버를 적용해 냉각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재설계했다”며 “8번이나 재설계하면서 손실 없는 신호를 전달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기술도 적용됐다. 갤럭시 북의 슬림한 디자인을 위해 초슬림 소형 카메라가 탑재됐다. 촬영 화질 또한 개선됐다.
갤럭시 북3 시리즈를 통해 PC의 개인화를 강화하겠다는 언급도 있었다. 심 상무는 “기존에는 컴퓨터를 가족이 모두 함께 사용했지만 코로나 시대를 지나며 이제 컴퓨터는 개인 디바이스가 됐다”며 “개개인의 경험에 맞는 디바이스로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소비자들의 가진 태블릿와 휴대폰, 웨어러블 기기 간의 매끄러운 사용자 경험을 주고자 했다”며 “휴대성과 연속성을 중시했다”고 덧붙였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