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완패에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현대건설은 2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한국도로공사와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1대 3(18-25 25-23 15-25 17-25)로 패배했다.

예상치 못한 패배를 맞은 현대건설은 오는 25일 한국도로공사의 홈인 김천경기장에서 2차전을 가진다. 이 경기에서도 패배할 경우 현대건설의 시즌은 그대로 마무리된다.

강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플레이오프라서 그런지 선수들이 긴장한 것 같다. 이겨낼 줄 알았는데, 이렇게 졸전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안타깝다. 선수들이 분발해야 할 것 같다”고 총평했다

이어 “매 세트마다 다양한 상황이 나왔는데, 우리는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상대는 낮은 쪽에서도 블로킹을 뚫어내는데,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라면서 “리시브 라인에서도 밀렸고, 수비도 연결하는 부분에서 에러가 많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의 이날 공격 성공률은 28.48%로 상당히 저조했다. 외국인 선수 몬타뇨가 20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이 33.33%에 그쳤다. 국내 선수들 중 10점을 넘긴 선수도 없었다. 믿었던 양효진마저 8점으로 부진했다.

강 감독은 몬타뇨에 대해 “스위스에서 큰 경기를 했을 텐데, 평상시 보다 어리둥절해 보였다. 배구라는 게 다 똑같은데 말이다”고 아쉬워했다.

2차전에서 모든 걸 걸어야 하는 현대건설이다. 강 감독은 “특별한 것은 없다. (양)효진이를 살리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 몬타뇨도 마찬가지다. 한 두명으로 이길 수 있는 시합이 아니다. 더 분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