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컨디션이 유지가 된다면 (2차전 승리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도로공사는 2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현대건설과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대 1(25-18 23-25 25-15 25-17)로 승리를 거뒀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승리로 100% 확률을 잡았다. 역대 16차례의 여자부 PO에서 1차전에 승리한 팀이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한국도로공사는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2018~2019시즌 이후 4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오른다.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상대가 한쪽으로 공격이 많이 쏠려서 우리가 경기를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상대의 바뀐 포메이션에서도 득점을 할 수 있을 때는 하고, 불리할 때 고비를 잘 넘겨서 세트를 따내서 승리했다”라고 총평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캣벨(27점), 박정아(17점), 배유나(13점) 등 삼각 편대가 모두 맹활약했다. 블로킹도 12개나 잡아내는 등 공수 모두 완벽에 가까웠다.
특히 현대건설의 에이스인 양효진을 8점으로 묶었다. 김 감독은 지난 20일 미디어데이에서 양효진을 두고 “줄 건 주겠다”고 했는데, 제대로 봉쇄했다. 김 감독은 “솔직히 이정도까지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워낙 우리 높이가 좋았고 집중력도 뛰어났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김 감독은 이날 키플레이어로 세터 이윤정을 뽑았다. 경기 전 “(이)윤정이만 제대로 하면 다 잘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윤정은 이날 적절한 공격 배급으로 현대건설의 혼을 쏙 빼놨다.
김 감독은 이윤정에 대해 “확실하게 좋다고 말은 못하겠지만, 첫 플레이오프 치고는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완승에 대해 “예상하지 못했다”라면서 “그래도 현대건설이 시즌 초반에는 연승도 하고, 조직력이 좋기 때문에 경계를 많이 했다. 2차전도 안심할 수 없다. 양효진 등 잘하는 선수들이 많기에 껄끄러울 수 있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끝으로 김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유지가 된다면 (2차전 승리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라면서 “하지만 선수들 나이가 많아서 걱정은 된다. 3차전까지 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2차전 승리를 다짐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