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손 뗀 하이브, 카카오 공개매수로 지분 양도

SM 손 뗀 하이브, 카카오 공개매수로 지분 양도

기사승인 2023-03-24 15:04:43
하이브 사옥.   사진=임형택 기자

하이브가 카카오에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넘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브 이사회는 오는 28일 SM 주식 375만7237주를 처분하기로 결의했다. 보유 주식 462만6185주(지분율 19.43%) 중 약 80%에 달한다. 주당 매도 단가는 15만원, 총 처분액은 5635억8555만원이다. 이번 안건은 하이브 이사 9명 중 참석자 7명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로써 하이브는 카카오가 주당 15만원으로 진행하는 공개매수로 차익을 남기게 됐다. 하이브는 “경영권 취득을 철회함에 따라 보유 지분의 공개매수 참여 후 일부 또는 전부 매도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하이브는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SM 주식을 사들였다. 이와 함께 주당 12만원으로 공개매수도 진행해 지분 0.98%를 추가 취득했다.

경영권을 두고 카카오와 경쟁하던 하이브는 지난 12일 합의에 도달해 인수를 포기했다. 한 달 가까이 이어지던 양측 싸움은 카카오가 경영권을 갖고 하이브가 플랫폼 관련 사업에 협력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지난 15일 관훈포럼에서 “시장 과열이나 치열한 인수전은 예상 밖이었다”면서 “치열한 논의 끝에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시장 질서를 흔들면서까지 (인수전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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