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28일 귀국, 광주서 5·18 유족에 사과”

전두환 손자 “28일 귀국, 광주서 5·18 유족에 사과”

SNS에 항공편 올려

기사승인 2023-03-27 06:26:26
전우원씨 인스타그램

SNS에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와 지인에 대한 폭로성 발언을 해 온 손자 전우원(27)씨가 오는 28일 한국에 도착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족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전씨는 26일 자신의 SNS에 한국행 비행기표를 공개하며 “인천공항 도착 후 바로 광주로 가겠다”며 “아는 게 하나 없고 어디로 가야 유가족분을 뵐 수 있을지 모르겠다. 도와달라”고 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전씨는 27일 새벽 미국 뉴욕 공항을 떠나 다음날인 28일 오전 5시2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앞서 전씨는 또 다른 글에서 “가능하면 일요일 밤이나 월요일 한국에 가면 좋겠다”며 귀국 의사를 시사한 바 있다. 

그는 “한국가서 감옥에 갈 지, 무슨 일이 생길지 아는 게 하나도 없다”며 “장부기관에 어디 바로 안잡혀 들어간다면 짐만 풀고 5·18기념문화센터에 들려서 유가족분들 그리고 이 사건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사과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전씨는 지난 13일부터 SNS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하고 본인과 지인들이 마약사범이자 성범죄자라고 주장했다. 지난 17일에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 도중 각종 마약을 언급하며 투약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뒤 병원에 이송됐다. 이후 일주일만인 24일에는 퇴원 소식을 알리면서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민폐 끼쳐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걱정하지 말라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경찰은 전씨와 전씨가 폭로한 지인들의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 중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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