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또 동해로 탄도미사일 발사… 한미훈련 반발

北, 또 동해로 탄도미사일 발사… 한미훈련 반발

올들어 8번째 탄도미사일

기사승인 2023-03-27 08:36:52
지대지 전술탄도미사일. 조선중앙tv, 연합뉴스

북한이 27일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군은 이 미사일의 비행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일본 정부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확인했다. NHK·닛케이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 해상보안청은 이날 오전 7시50분 “방위성에 따르면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 추정되는 발사체가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이후 오전 7시54분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가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일 방위성은 오전 8시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사했다고 발표했으며, 5분 뒤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상보안청은 항행 중인 선박에 대해 향후 정보에 주의하도록 안내했다. 일본 정부는 긴급대응팀을 소집하고 정보수집과 피해확인에 나섰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반발은 올해 8번째다. 지난 19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한데 이어 8일 만에 또 미사일 도발을 단행했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한미 연합 상륙훈련과 미 항모 전개에 대한 반발성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13일부터 한미 양국군이 진행한 한미연합연습 ‘자유의방패(FS)’에 대한 반발로 훈련 시작 전날부터 도발을 지속해왔다. 

FS 연습은 한미 연합군의 작전 계획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숙달하는 일종의 지휘소 연습으로, 지난 23일 끝났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 20일부터 내달 3일까지 진행하는 한미 연합 상륙훈련(쌍룡훈련)에도 연일 날 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쌍룡훈련은 해병대 등 대규모 병력을 해안으로 침투시켜 목표 지역을 확보하는 훈련으로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해 온 훈련이다. 

북한 선전매체들은 전날 “남조선 괴뢰 호전광들이 미제와의 광란적인 합동군사연습으로 조선반도정세를 위기일발의 전쟁 접경으로 몰아가고 있다(우리민족끼리)”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의 북침 전쟁 광기는 지금 극도에 달하고 있다(메아리)” 등 노골적인 적개심을 드러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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