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방학의 계절이 돌아왔다. 이르면 지난주, 늦어도 이번주 중 예정된 방학식에 학부모들의 어깨가 무거워질 법하다. 주머니 사정도 빠듯한 마당에 알차고 재밌는 시간을 계획하는 일이 쉬울 리 없다. 고민에 빠져 있을 지역 주민들을 위해 서울시와 자치구가 즐길 거리·배울 거리를 마련했다. 프로그램 참여비는 무료거나 소액으로 운영돼 시민들의 부담을 덜었다.
용산구는 무더운 여름을 맞이해 가족 음악회 ‘썸머팝콘 : 여름밤의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여름방학이 시작된 청소년들을 비롯해 전 연령이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기획했다.
1부와 2부로 나뉘는 이 음악회에선 뮤지컬 배우 이희주와 팝페라 그룹 카르디오가 디즈니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을 중심으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코미디 그룹 옹알스도 출연해 소리와 몸짓만으로 웃음을 주는 넌버벌 코미디 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오는 23일 오후 7시 서울 용산구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에서 열린다. 787석 전석 무료로, 사전 예약 없이 선착순으로 관람할 수 있다.
강남구는 비숙박형 프로그램 ‘우주과학 미래인재 여름 캠프’를 마련했다. 이 캠프는 다음달 13~14일 이틀간 경기도 양주 송암스페이스센터에서 진행된다. 초등학교 5~6학년생 60명이 해당 센터에 방문해 별자리를 관측하고 천문 전문가의 강연을 들을 예정이다. 참여 희망자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강남미래교육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중구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위한 여름방학 특강을 준비했다. 중구청소년센터에서 개설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28일부터 약 3주간 이어진다. 초등학생 대상 특강은 △창의 입체퍼즐 △즐거운 웹툰 수업 △알파미니와 코딩놀이 등 또래와 놀며 창의력과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이에 더해 배드민턴·농구·스케이트보드 수업을 통해 운동 능력과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신체활동 증진 특강도 개설된다. 대상은 초등학생과 중학생이다. 신청은 중구청소년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특강별 수강료는 월 2만~4만원대 수준이다.
구로구도 방과후 돌봄센터 어린이를 대상으로 ‘2025 방과후 어린이 신체활동·비만 예방 특강’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아동의 신체활동 부족과 소아비만 예방을 위해 마련했다. 관내 지역아동센터·우리동네키움센터 14곳에서 약 400명의 어린이가 참여한다. 구로구 보건소 운동사가 직접 각 센터를 방문해 비만 예방 교육과 신체활동 체험을 제공하고, 전문 강사를 초빙해 컬링·스케이팅 등 외부 체험활동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가 준비한 체험 중심 환경 교육 특별 프로그램도 여름방학을 맞아 본격 운영을 앞두고 있다. 다음달 1일부터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서 총 11종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대상은 유아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다만 프로그램별 참여 가능 연령대가 달라 신청 전 서울에너지드림센터 홈페이지를 확인해야 한다.
초등학생 대상 프로그램으로는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의 개념을 체험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 드림타운 △지구를 지켜라 △슬기로운 탄소중립생활 △태양광에너지교실 등이 있다. 특히 성인까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신나는 에코투어 △뿅뿅 에너지오락실 △에너지티어링 등은 게임과 야외탐방을 통해 생태 감수성과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15명 이상 단체로만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하다 보니 ‘노쇼(예약 후 나타나지 않는 행위)’를 하시는 분들이 많아 단체로만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