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 만에 입 연 유아인 “법 심판 달게 받겠다”

50일 만에 입 연 유아인 “법 심판 달게 받겠다”

기사승인 2023-03-28 12:07:27
배우 유아인.   사진=임형택 기자

프로포폴과 마약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배우 유아인이 “모든 질타와 법의 심판을 달게 받겠다”며 사과했다. 의혹이 불거진 뒤 50여일 만이다.

유아인은 28일 SNS에 글을 올려 “어제 경찰 조사 직후 충분치 못한 사죄를 드렸다. 불미스러운 일로 저를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드려 다시 한번 사과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로 인해 영화, 드라마, 광고 등 소중한 작업을 함께한 분들께 사죄의 마음 전한다. 무거운 책임을 무책임으로 버텨온 순간들을 깊게 반성하며, 저마다의 소중한 꿈과 목표를 이루고자 했던 수많은 동료 여러분과 관계자 분들께 피해를 드려 죄송하다. 제가 가져야 할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많은 분들이 저를 지지해 주시고 아낌없는 격려와 애정을 주셨는데, 배우의 업을 이어오며 한편으로는 자신을 스스로 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크나큰 후회와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사건이 불거지고 불충분했던 반성의 시간 동안, 저는 제 과오가 어떤 변명으로도 가릴 수 없는 잘못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인지했다. 제가 가져왔던 자기 합리화는 결코 저의 어리석은 선택을 가릴 수 없는 잘못된 생각이었다”고 털어놨다.

유아인은 2021년 한 해 동안 73회에 걸쳐 4400㎖가 넘는 프로포폴을 투약한 사실이 적발돼 경찰 수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프로포폴뿐 아니라 대마·코카인·케타민 등 마약류 4종에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전날 유아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2시간 넘게 조사했다.

이번 사건으로 유아인의 출연작에도 비상이 걸렸다. 넷플릭스는 유아인이 주연으로 출연한 드라마 ‘종말의 바보’와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 공개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애초 두 작품은 올해 시청자를 만날 계획이었다. 유아인이 주연한 또 다른 영화 ‘하이파이브’(감독 강형철) 측도 후반 작업을 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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