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이사진 7명 중 3명을 새로운 인물로 교체했다.
카카오는 28일 제주 카카오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자기주식 소각의 건 △이사 퇴직금 지급규정 개정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의 건 등 총 9개 안건이 모두 승인됐다.
이번 주총에서 신규 이사 3명이 새롭게 선임됐다. 배재형 공동체 투자총괄 대표는 사내이사로,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배 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주도해온 인물이다. 신선경 법무법인 리우 변호사는 사외이사로 합류했다.
윤석 윤앤코 대표이사, 최세정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 박새롬 울산과학기술원 산업공학과 교수는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이날 주총에서는 이사 7명의 보수 한도를 기존 120억원에서 80억원으로 조정하는 안건도 의결됐다. 윤석 카카오 감사위원장은 “전반적으로 이사회 급여체계, 성과보수, 퇴직금 등 제도에 대해 검토했다”면서 “지난 10년간 카카오가 고성장하는 시대를 지나 안정적 성장을 취할 것으로 예상해 새 보상체계를 만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윤 위원장은 보수 한도가 여전히 높다는 지적에 대해 “보상 규모가 회사 성과와 지나치게 괴리되는 일이 없도록 잘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기주식 소각의 건도 통과됐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189만7441주의 자기주식을 소각할 예정이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2월 향후 3년간 카카오 별도 기준 잉여현금흐름의 15~30%를 재원으로 5%를 현금배당, 10~25%를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사용하기로 했다.
향후 비전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의 핵심 ‘카카오톡’의 가장 중요한 미션은 커뮤니케이션을 질적으로 성장시키는 것”이라며 “채팅 탭으로 묶여 있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방식들을 세분화해 대상과 관계에 맞춰진 적합한 커뮤니케이션 형식과 기능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상의 다양한 재미를 담을 수 있는 채팅방부터 기업이 대규모로 이벤트를 운영할 수 있는 오픈채팅까지 보다 다채로운 주제로 커뮤니케이션이 확대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