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으로 거듭난 대한항공, 그들의 왕조는 이제 시작이다 [V리그]

주인공으로 거듭난 대한항공, 그들의 왕조는 이제 시작이다 [V리그]

기사승인 2023-04-03 21:58:16
우승 확정 후 기뻐하는 대한항공 선수단.   한국배구연맹(KOVO)

대한항공이 조연에서 이제는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대한항공은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현대캐피탈과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대 2(23-25 13-25 25-22 25-17 15-11)로 승리했다.

먼저 두 세트를 내주며 패색이 짙던 대한항공은 극적인 역전승으로 통산 4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또한 V리그 2번째 통합 3연패라는 대기록을 만들어낸 대한항공이다. 남자부 통합 3연패는 삼성화재가 2011~2012시즌부터 2013~2014시즌까지 달성한 역대 2번째 기록이다. 아울러 컵대회 우승까지 포함해 ‘트레블(3관왕)’까지 이뤘다.

만년 조연에서 벗어나 당당히 V리그의 새 역사를 연 대한항공이다.

V리그 출범 직후 대한항공은 3인자에 가까웠다. 실업 리그에서 대권을 양분한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V리그를 양분했다.

대한항공이 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건 2010년대 중반부터다. 삼성화재의 전력이 조금씩 약해졌고, 이 자리를 대한항공이 대신했다. 2016~2017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 비록 우승컵을 현대캐피탈에 내줬지만, 대한항공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1년 뒤 대한항공은 정상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승리하면서 창단 후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득점 후 기뻐하는 대한항공 선수단.   한국배구연맹(KOVO)

정상에 오른 대한항공은 거침이 없었다. 첫 우승 이후 2019~2020시즌 코로나19 여파로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았던 때를 제외하면 매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6번의 챔피언결정전 중 4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위력을 발휘했다.

신흥 강호라 불리던 대한항공은 2011~2012시즌부터 2013~2014시즌까지 일군 이후 누구도 하지 못했던 통합 3연패까지 일구며 진정한 ‘왕조’ 반열에 당당히 합류했다.

더욱 놀라운 점은 대한항공의 ‘왕조’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이다.

베테랑 세터 한선수를 포함 각 포지션별로 최고의 선수들로 평가받는 정지석과 곽승석 등 주축 선수들을 그대로 유지해 ‘미지의 영역’이라 불리는 통합 4연패에 도전한다.

천안=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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