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외 마스크 의무 해제 첫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맥주 각축전이 벌어진다. 주요 주류기업들이 기존 제품을 리뉴얼하거나 신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새 맥주 브랜드 켈리를 출고하며 대대적인 홍보를 시작했다. 하이트진로는 2019년 테라를 선보이면서 카스 따라잡기에 나섰다. 출시 이후 무서운 성장세로 올해 2월까지 약 36억병이 팔리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하지만 카스의 아성을 넘어서진 못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가정시장에서 카스는 약 40.4%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맥주 1위 탈환을 위해 '연합작전'을 택했다. 켈리를 통해 카스 점유율을 뺏어와 전체 1위로 올라서겠다는 것. 오비맥주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지난 3월 말 한맥을 부드러움을 강조해 리뉴얼했다. TV광고와 함께 소비자 체험형 마케팅도 펼친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대한민국 라거의 새로운 반전, 켈리가 오늘 소비자들에게 첫 발을 내디뎠다”며 “대중들이 원하는 다양한 맛을 충족할 것을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국내 맥주 1위 브랜드 카스를 보유한 오비맥주는 한맥 제품을 리뉴얼해 맞불을 놨다. 하이트진로에서 켈리 출시를 앞둔 지난달 말 오비맥주는 한맥의 품질 개선도 진행했다. 오비맥주에 따르면 거품 지속력을 향상시키고 캔의 재질을 광택이 없는 매트한 소재로 변경했다.
여기에 체코맥주 코젤은 신제품 코젤 화이트의 첫 출시국을 한국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코젤 관계자는 "품질과 서비스에 까다롭고 유행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의 선택을 받으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며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제품 개발과 테스트 모두 한국 시장을 기반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