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도 은퇴 후 삶 있다…농식품부, 말 복지 제도화 시동

경주마도 은퇴 후 삶 있다…농식품부, 말 복지 제도화 시동

기사승인 2025-04-30 17:24:01
말 복지 제고 대책. 자료=농림축산식품부

퇴역경주마 등 말산업 육성을 위해 의무등록제와 보호센터가 추진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속 가능한 말산업 발전을 위한 ‘말 복지 제고 대책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내 말산업 규모는 지난해 기준 2만7521두의 말과 2668개의 관련 사업체가 운영되고 있다.
 
이번 대책은 말 복지 사각지대 최소화, 생애주기형 복지 지원, 복지 인식 제고, 민관협력 강화를 위한 4개 분야 11개 과제를 포함해 향후 5년간 추진된다.

우선 농식품부는 말 소유주의 자율적 신고로 운영하는 ‘말 등록제’를 의무 등록제로 강화해 전체 두수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말 성장단계별 표준 사양관리 매뉴얼 개발·보급, 망아지 순치 및 퇴역경주마 승용 전환 등을 지원해 은퇴 이후에도 활용 가치를 높이며, 부상 경주마에 대한 재활 지원을 통해 조기 도태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또한 말 사육시설의 학대·방치 행위 등으로 인해 격리가 필요한 경우 신고접수, 구호·재활 등을 지원하는 ‘말 보호모니터링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말 학대 행위에 대한 신고를 할 경우 사례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매년 실시하는 ‘말산업 실태조사’는 말 복지 관련 내용을 추가해 정책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말 복지 인증제 △말 관련 자격 시험에 말 복지 과목을 추가 신설 △민관 협력체계 구성 등 말산업이 국민에게 사랑받는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안용덕 축산정책관은 “이번 대책은 말 복지 증진을 위해 최초로 마련한 대책으로, 대책 시행을 통해 말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기반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 생애주기에 걸친 말 복지 수준의 향상과 국민 요구에 부응하는 말 복지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세종=김태구 기자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