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李대통령 가족 테러글 수사 착수

경찰, 李대통령 가족 테러글 수사 착수

탄핵·대선 정국 속 정치인 겨냥 범죄 잇따라 검찰 송치

기사승인 2025-06-10 11:45:12
쿠키뉴스 자료사진  

탄핵 심판과 대선 정국 속에 정치인을 겨냥한 위협 행위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잇따르고 있다. 경찰은 이재명 대통령 가족을 대상으로 한 테러 모의성 게시물에 수사에 착수한 데 이어,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달걀을 던진 피의자 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9일 오후 10시쯤 이 대통령 가족 관련 위협 글이 온라인에 게시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작성자 추적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현재 내사에 착수해 게시 동기와 범죄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문제의 글은 ‘일거에 척결’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특정 예식장으로 추정되는 장소의 지도 이미지, 예식 일시, 차량 접근 경로 등 구체적 정보가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오프라인 위협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전, 백혜련 의원에게 달걀을 던진 혐의(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폭행)로 30대 남성 A씨와 60대 남성 B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20일 헌법재판소 앞 노상에서 백 의원 등 현장에 있던 인사들을 향해 달걀을 던진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인근 편의점에서 달걀을 구매한 뒤 도로 건너편에서 총 6개를 던졌고, B씨도 현장에서 이를 보고 1개를 추가로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건 직후 전담팀을 꾸려 현장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두 사람을 특정했고, 같은 달 22일 A씨를 소환 조사했다.

경찰은 탄핵심판과 대선이라는 민감한 국면에서 정치인을 겨냥한 위협 행위에 대해 신속하고 단호한 대응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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