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터졌다, 손흥민 EPL 100호골

드디어 터졌다, 손흥민 EPL 100호골

브라이튼전서 감아차기로 골문 흔들어
손흥민 포함 34명만 세운 대기록, EPL서 19번째 100호골-50도움도 돌파

기사승인 2023-04-09 07:00:02
득점 후 기뻐하는 손흥민.   AP 연합

손흥민(토트넘)이 영국 입성 8시즌 째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00골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EPL’ 30라운드 브라이튼 호브 앤 알비온과 홈경기에서 득점을 올렸다.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10분 이반 페리시치의 패스를 받고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 차 골문을 갈랐다. 리그 7번째 득점이자, 시즌 전 경기 통틀어서는 11번째 득점이다.

지난달 11일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통산 99번째 골을 터뜨린 이후 리그 3경기 만에 골맛을 본 손흥민이다. 

더불어 손흥민은 EPL 통산 100골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1992~1993시즌 출범한 EPL에서 100골을 달성한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단 34명에 불과하다. EPL 최다골 보유자인 앨런 시어러(260골)부터 웨인 루니(208골), 티에리 앙리(175골) 스티븐 제라드(120골)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달성한 바 있다. 아시아 선수로는 손흥민이 최초다.

지난 2015년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입단 시즌을 제외하고는 6시즌 리그에서 10골을 넣으면서 꾸준함을 무기로 삼았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23골을 기록,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과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지난 11월에 마르세유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해 안와골절 부상을 입어 다소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팀이 필요할 때 마다 한 방씩 해결하고 있다.

앞서 EPL 통산 50개의 어시스트를 작성한 손흥민은 EPL에서 19번째로 100골-50도움을 기록한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경기가 끝나고 팬들을 향해 인사하는 손흥민.   EPA 연합

손흥민은 경기 후 영국 공영 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내가 꿈꾸던 것이었다. 팀 동료들이 없었다면 오르지 못했을 놀라운 성과”라며 “EPL에서 100골을 넣은 것은 엄청난 일이다. 지난 몇 주 동안 힘든 순간을 겪었기 때문에 정말 만감이 교차했다.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쉽지 않았다. 100호골을 할아버지에게 바치고 싶다”고 기뻐했다.

이어 “모든 아시아 선수들, 특히 한국 선수들이 이 성과를 보고 그들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믿기를 바란다. 아시아 선수들에게 좋은 일이고,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됐었으며 하는 큰 책임감이 있었다. 나는 아시아 선수도 EPL에서 놀라운 일을 할 수 있다고 믿게 만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토트넘은 손흥민의 선제골과 해리 케인의 결승골을 묶어 브라이튼을 2대 1로 꺾고 5위(승점 53점)를 사수했다.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6점)과 격차는 3점차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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