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의 내 모습을 되찾겠다.”

수원FC는 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3’ 6라운드 대전 하나시티즌과 맞대결에서 라스의 해트트릭을 포함 후반전에만 5골을 넣는 화력을 앞세워 5대 3으로 승리를 거뒀다.

수원FC는 9위에서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후반에만 5골을 넣는 등 ‘공격 축구’의 진수를 보였다.

승리의 주역은 라스였다. 라스는 후반 20분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추격골을 터트린 데 이어, 후반 23분에는 페널티킥으로 멀티골을 작렬했다. 라스의 멀티골로 탄력을 받아 수원FC는 2골을 추가했다.

라스는 경기가 끝나고 “한 마음으로 합을 맞춰서 열심히 띈 것에 너무나 기쁘다. 0대 2로 지다가 5대 3으로 역전을 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라스는 이전 5경기에 좀처럼 단 1골을 넣지 못하면서 침묵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로 완벽히 부활에 성공했다.

라스는 “5경기 동안 골이 나오지 않았는데, 스트라이커로서 답답한 부분도 있었다”라면서 “찬스도 잘 수원하게 오지 않아서 부담을 느끼기도 했다. 오늘 2골과 어시스트도 1개를 기록해 기분이 좋고, 다음 경기에도 이렇게 좋은 성적을 보여주겠다”고 기뻐했다.

김 감독은 이날 라스의 활약상을 두고 만족하면서도 “라스가 기복이 있지만 팀의 주축 공격수로서 매번 잘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라스는 “감독님이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라면서도 “두 시즌 전에 있었던 모습을 다시 보여줘서 감독님의 믿음도 얻고,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라스는 2021시즌에 18골을 터트리며 득점 2위에 오른 바 있다.

‘해트트릭을 놓친 것에 아쉬움이 없냐’는 질문에는 “물론 아쉽다. 내가 한국 무대에서 해트트릭을 한 번 밖에 하지 않아 선수들에게 공을 달라고도 얘기했다”라면서 “그래도 전반에는 공이 잘 넘어오지도 않았다. 그래도 후반에 얀톤이 퇴장을 당하하면서 득점 기회가 늘어났다”고 답했다.

이어 “해트트릭은 아쉽지만, 승점을 3점을 얻어냈고 팀이 역전승을 거둔 것에 크게 만족한다. 그리고 윤빛가람 선수가 수원FC 데뷔골을 넣은 것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도움도 1개 기록했으니 괜찮다”고 덧붙였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