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속 통합 우승 노리는 한선수 “팀의 최초 기록 쓰고 싶어” [V리그]

4연속 통합 우승 노리는 한선수 “팀의 최초 기록 쓰고 싶어” [V리그]

기사승인 2023-04-10 19:20:53
남자부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대한항공의 세터 한선수.   한국배구연맹(KOVO)

“이젠 팀의 최초 기록도 써보고 싶다.”

한선수는 10일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남자부 MVP를 차지했다. 한선수는 기자단 투표 31표 중 18표를 받아 6표를 받은 OK금융그룹의 레오를 제치고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세터 포지션을 맡고 있는 선수가 남자부 MVP에 오른 건 출범 이후 최초다. 챔피언결정전 MVP에 이어 정규리그 MVP도 차지해 V리그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2007년 프로 무대에 뛰어든 한선수는 이제껏 받을 수 있는 상은 다 받았지만, 유일하게 정규리그 MVP만 차지하지 못했다. 이번 수상으로 마지막 퍼즐을 끼워 맞췄다.

한선수는 기자회견에서 “다시 떠올려도 우승이 더 기쁘다. 그래도 막상 (MVP) 트로피를 받으니까 기분은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만 38세의 한선수는 이번 수상으로 V리그 최고령 MVP에 올라서기도 했다.

그는 “모든 분야에서 평균 수명이 올라가고 있다. 배구도 그럴 것”이라면서 후배 선수들을 향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실패를 해도 그것이 실패가 아닌 과정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선수는 오랫동안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관리 비법이라고 할 것은 없다. 다만 성숙해지는 것은 있는 것 같다”라면서도 “대한항공이 ‘원 팀(One Team)’이 되면서 단단해진 것 같다. 선수들 모두 오랫동안 호흡을 맞추며 성과가 났다. 그 속에서 나도 빛을 발한 듯하다”고 꼽았다.

이어 “배구를 하다보면 팀이 잘 될 때와 잘 풀리지 않을 때가 있다. 팀을 끌고 가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렇게 팀이 된 것 같다. 힘든 순간을 이겨내는 힘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한선수는 정규리그 MVP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싹쓸이 하는 등 여전히 최고의 세터로 평가 받는다.

그는 “리시브가 안 좋아도 세터는 어떻게든 올려줘야 한다”면서 “리시브가 좋을 땐 누구나 잘 한다. 안 좋을 때에도 잘 하는 게 세터의 기량”이라고 밝혔다.

한선수는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지만 베스트7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선수는 “받은 적이 언제인지 기억이 안 난다. 기록에 따라 받는 상이라 서운한 것은 없다. 팀이 우승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선수의 다음 목표는 4연속 통합우승이다. ‘왕조’라 불린 삼성화재가 넘지 못한 4연속 통합우승을 대한항공이 하겠다는 의지가 강력하다.

그는 “최초 4연속 통합우승에 대한 의지가 있다. 내가 최초의 기록을 썼다고 하지만, 이젠 내가 아닌 팀의 최초 기록을 마지막에 쓰고 싶다. 4연속 통합우승을 하면 우리가 처음일테니 말이다”고 힘줘 말했다.

용산=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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