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손보험 보험손익 1.5조원 적자…전년 대비 1.3조원↑

지난해 실손보험 보험손익 1.5조원 적자…전년 대비 1.3조원↑

최근 5년간 보유계약·보험료 수익↑
“발생손해액 비해 보험료 수익 더 크게 늘어”

기사승인 2023-04-18 12:10:02
금융감독원
실손의료보험(실손보홈)이 지난해 1조53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조8600억원 적자가 발생한 지난 2021년보다 1조3300억원 개선됐다.

금융감독원이 18일 발표한 2022년 실손의료보험 사업실정(잠정)에 따르면 생명보험사의 실손보험 보험손익은 2300억원, 손해보험사의 실손보험 보험손익은 1조1000억원 늘었다.

실손보험은 피보험자(환자)가 부담한 의료비(급여 본인부담금+비급여) 일정 금액을 보상하는 보험상품이다. 국민건강보험 보완형으로 도입돼 국민의 사적 사회 안전망 역할을 수행한다. 지난해 말 기준 실손보험 가입자는 3997만명이다. 같은 기간 국민건강보험 가입자는 5141만명이다.

금융감독원

 

실손보험 규모는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보유계약은 3565만건으로 전년 말(3550만건)보다 15만건(0.4%) 증가했다. △2018년 3422만건 △2019년 3442만건 △2020년 3496만건 △2021년 3550만건으로 최근 5년간 계속 늘고 있다. 보험료 수익은 13조2000억원으로 전년(11조6000억원)보다 1.6조원(13.3%) 증가했다.

경과손해율(발생손해액/보험료수익)은 101.3%로 전년(113.1%) 대비 11.8%p 감소했다. 실손보험은 판매시기, 보장구조 등에 따라 1세대(舊실손), 2세대(표준화실손), 3세대(新실손), 4세대 및 기타(노후, 유병력자) 실손 등으로 구분되는데 상품별 경과손해율을 살펴본 결과, 3세대가 118.7%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1세대(113.2%), 2세대(93.2%), 4세대(91.5%) 순이었다.

금감원은 “보험료가 지속적으로 인상된 1, 2세대와 달리 3세대 실손은 출시 후 5년간 보험료 미조정으로 경과손해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지난 2021년 기준, 실손보험금이 가장 많은 비급여항목은 도수치료(14.7%)이며, 조절성 인공수정체(11.7%), 체외충격파치료(5.7%) 순이었다. 특히 조절성 인공수정체는 백내장 수술에 사용되는 치료재료로 최근 2년간 비급여 부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폭(2018년 3.6%→ 2021년 11.7%)으로 증가했다.

전체 지급보험금 중 비급여 비중이 80.7%를 차지하는 의원급의 경우, 진료형태(입·통원)별로 각각 조절성 인공수정체(입원, 54.7%)와 도수치료(통원, 37.3%) 비중이 가장 높았다.

금감원은 “실손보험 적자가 지속 중이나 발생손해액에 비해 보험료 수익이 더 크게 증가해 보험손익 및 손해율은 전년 대비 개선됐다”면서 “향후에도 손해율 악화요인 등을 분석, 관리해 실손보험이 국민 사적 안전망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손해율이 개선된 구체적 배경으로는 △백내장 등 비급여 과잉진료 방지 노력(입원치료가 불필요한 경우 통원의료비 보장한도로 보험금을 지급하라는 대법원 판결 등으로 과잉진료 유인 축소) △4세대 실손보험으로의 계약 전환 △보험료 조정 등에 따른 보험료 수익 증가를 들었다.

금감원은 향후 감독방향으로 비급여 과잉진료 관리 강화, 4세대 실손보험으로의 전환 활성화 유도, 개인·단체실손 중지제도 안정적 정착, 소비자 보호 및 보험금 누수 방지 강화를 제시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