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빵농구의 힘’ SK, 45점 합작한 김선형·워니 앞세워 1차전 선취 [KBL]

‘몰빵농구의 힘’ SK, 45점 합작한 김선형·워니 앞세워 1차전 선취 [KBL]

기사승인 2023-04-25 20:53:34
돌파를 시도하는 서울 SK의 김선형.   한국농구연맹(KBL)

1차전의 승자는 SK였다.

서울 SK는 2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안양 KGC와 1차전에서 77대 69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3위로 마친 SK는 1위 KGC를 상대로 1차전을 잡으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SK는 역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72%(25회 중 18회)라는 기분 좋은 확률도 잡았다. 6강, 4강 플레이오프에서 전주 KCC, 창원 LG를 모두 3전 전승으로 꺾은 SK는 6라운드부터 시작한 연승 행진을 16경기까지 늘렸다.

SK는 김선형과 자밀 워니의 콤비가 승리를 견인했다. 김선형은 22점 12어시스트로 코트를 종횡무진했고, 워니는 KGC의 집중 견제에도 23점 10리바운드를 올렸다. 득점이 다소 막힐 때 마다 적재적소에 터진 허일영(10점)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KGC는 오세근이 21점 16리바운드, 스펠맨이 24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변준형(11점)과 박지훈(4점) 등 가드진의 부진이 아쉬웠다.

경기 초반부터 박빙이었다. SK는 김선형이 1쿼터에만 9점을 올리며 선봉에 섰고, KGC는 스펠맨과 오세근이 11점을 합작해 맞섰다. 1쿼터는 18대 18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2쿼터도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전반 종료 1분을 남기고 1점차로 앞서던 SK는 김선형의 패스를 받은 김형빈의 골밑슛과 허일영의 자유투로 5점차까지 달아났지만, KGC는 스펠맨이 3점슛을 성공했다. 43대 41, SK의 근소한 리드로 2쿼터가 마무리됐다.

돌파를 시도하는 서울 SK의 자밀 워니.   한국농구연맹(KBL)

3쿼터 시작 직후 박지훈에게 동점을 허용한 SK는 김선형의 플로터로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속공 상황에선 허일영이 3점슛을 꽂아 5점차로 스코어를 벌렸다. 워니가 김선형과 2대 2 플레이를 통해 7점차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KGC는 급하게 작전 타임을 불러봤지만, SK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최부경이 골밑 득점 이후 상대의 실책까지 유도해 공격권을 가져왔다.

KGC는 SK의 수비에 막혀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변준형이 시간에 쫓겨 급하게 던진 3점슛이 운 좋게 들어가고, 오세근의 컷인 득점으로 격차를 좁혔지만, SK는 최부경과 김선형이 득점을 올려 곧장 반격했다. 최성원도 3점슛을 성공했다. SK는 3쿼터를 주도하며 61대 54로 마무리했다.

3쿼터에 고전한 KGC는 침체된 흐름을 날려버렸다. 박지훈의 득점을 시작으로 변준형이 3점슛을 성공하고 스펠맨이 더블 클러치로 워니를 상대로 득점 인정 반칙을 끌어냈다. SK는 외곽을 이끌던 허일영이 파울 트러블에 걸려 벤치로 물러났다. SK가 4점차로 앞서고 있었지만 흐름은 KGC가 잡고 있었다.

SK의 해결사는 워니였다. 워니는 4연속 득점을 성공하며 SK의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는 최성원이 쐐기를 박는 3점슛을 성공했다.

KGC는 3점슛이 좀처럼 들어가지 않았지만, 오세근이 워니를 앞에 두고 반칙 인정 득점을 끌어내 추격에 불을 지폈다. SK의 실책 상황에서 변준형이 속공을 마무리해 6점차로 격차를 좁혔다.

KGC의 추격에 쫓기던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김선형이 승리를 확정짓는 플로터를 성공시켰다. KGC는 오세근의 점프슛과 변준형의 3점슛이 모두 빗나가면서 더 이상의 추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2차전은 오는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안양=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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