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단편영화가 나란히 칸 레드카펫을 밟는다.
25일(현지시간)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영화 ‘이씨네 가족들’과 '홀'이 라 시네프(구 시네파운데이션) 초청작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라 시네프는 전 세계 영화학도가 제작한 단편 영화를 선보이는 부문이다. 올해는 출품작 약 2000편 중 16편이 초청작으로 뽑혔다. 한국영화가 해당 부문에 든 건 2021년 ‘매미’(감독 윤대원) 이후 2년 만이다.
‘이씨네 가족들’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정미 감독 연출한 25분짜리 영화다. ‘홀’은 24분짜리 단편 영화로,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출신 황혜인 감독이 연출했다. 어느 가정집에서 커다란 맨홀을 발견한 사회복지사가 아이들로부터 그곳에 들어가 줄 것을 제안받고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이로써 칸으로 향하는 한국영화는 총 7편이다. 단편영화 ‘이씨네 가족들’과 ‘홀’을 비롯해 비경쟁부문에 오른 배우 송강호 주연작 ‘거미집’(감독 김지운)과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화란’(감독 김창훈), 감독주간 ‘우리의 하루’(감독 홍상수), 비평가주간 ‘잠’(감독 유재선), 미드나잇스크리닝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 등 장편영화 다섯 편이다. 올해는 경쟁 부문 진출작이 없다.
칸 국제영화제는 다음 달 16일부터 27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