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 3’(감독 제임스 건, 이하 가오갤3)가 개봉 첫 주에만 막대한 티켓 수입을 올렸다.
7일(현지시간)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지난 5일 개봉한 ‘가오갤3’는 미국에서만 이틀 동안 1억1400만달러(한화 약 1513억원)를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미국을 제외한 세계 52개국에서는 지난 3일부터 순차 개봉해 총 1억6810만달러(약 2231억원)를 벌어 총수익 2억8210만달러(약 3700억원)를 기록했다. 동 시기 개봉작 중 가장 높은 수치의 성적이다.
국내에서도 호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3일 국내 개봉한 ‘가오갤3’은 개봉 첫 주말(5~7일) 관객 126만5513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이름 올렸다. 2위인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감독 아론 호바스·마이클 제레닉)가 동 기간 모은 관객 수 73만5976명을 크게 상회한다. ‘가오갤3’가 주말까지 기록한 국내 누적 매출액은 174억3839만2132원이다. 누적 관객 수는 163만956명이다.
미국 언론은 ‘가오갤3’ 흥행 여부가 향후 마블 시리즈를 비롯해 ‘인어공주’(감독 롭 마샬) 등 개봉을 앞둔 디즈니 신작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연예지 버라이어티는 “‘가오갤3’는 이전 마블 영화의 불명예스러운 성적을 피하기 위해 흥행세를 이어가야 한다”고 짚었다.
‘가오갤3’는 2017년 개봉한 전편 ‘가오갤2’ 첫 주 수익 1억4650만달러(약 1945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마블이 지난 2월 선뵌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감독 페이튼 리드)보다 높다는 점에선 고무적이다.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는 개봉 첫 주 미국에서 1억610만달러(약 1408억원), 전 세계 총수입 4억7540만달러(약 6309억원)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마블이 2019년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감독 안소니 루소·조 루소) 이후 선뵌 작품이 부진을 이어온 만큼 ‘가오갤3’ 성적에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시리즈 완결편인 ‘가오갤3’는 개봉 후 입소문을 타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8일 오전 8시50분 기준 실 관람객이 책정한 CGV 골든에그지수는 98%,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의 평점은 각각 9.6, 9.4점이다. 해외 유명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는 개봉 직후 신선도 지수 70%대를 기록하다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며 현재 81%까지 올랐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