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앞두고 숨죽인 뉴욕증시 혼조… 팩웨스트은행株 3.6%↑

CPI 앞두고 숨죽인 뉴욕증시 혼조… 팩웨스트은행株 3.6%↑

다우 0.17%↓… S&P500 0.05%·나스닥 0.18%↑

기사승인 2023-05-09 06:18:35
뉴욕증권거래소. EPA,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이번주 나오는 주요 경제지표를 대기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69p(0.17%) 하락한 3만3618.6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7p(0.05%) 상승한 4138.12, 나스닥지수는 21.5p(0.18%) 오른 1만2256.92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향후 경로를 짐작하게 할 주요 경제 지표를 대기하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는 10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시장은 4월 CPI가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5% 상승할 것으로 추산한다. 이어 11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지난주 후반 공개된 고용보고서가 강세를 보인데 이어 이번주 경제지표까지 예상을 웃도는 경우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는 더 후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하락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은 4.4%다. 전월보다 0.3%p 하락했다. 3년과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2.9%, 2.6%로 전월보다 0.1%p씩 올랐다.

위기설에 휩싸인 지방은행들의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은행권에 대한 우려를 일부 완화했다. 팩웨스트 뱅코프 주가는 회사가 자본금 확충을 위해 배당금을 주당 25센트에서 주당 1센트로 축소하기로 결정하면서 3.65% 상승했다.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와 자이언스 뱅코프 주가는 각각 0.74%, 2.01% 올랐다. 대형은행인 씨티그룹(0.09%)과 웰스파고(1.16%), JP모건체이스(0.24%) 등 주가도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종목별로 보면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는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0.70% 늘었다. 사이버 보안 업체인 지스케일러 주가는 연간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20.63% 폭등했다.

이번주 실적발표를 앞둔 월트디즈니 주가는 2.44% 상승했다. 육가공업체인 타이슨푸드는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이후 16.41% 폭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은행주가 안정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지역은행을 중심으로 한 우려가 여전히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CNBC를 통해 “월가는 은행권 위기가 거의 끝나가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지난주만큼 급박하지는 않지만 은행 이슈는 여전히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라테가스 시큐리티스의 크리스 배론 기술 분석가는 보고서를 통해 “은행주의 바닥을 말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며 “우리는 오늘 은행주의 상승을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일시적인 랠리)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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