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나균안이 KBO리그 4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나균안이 4월 MVP 투표 결과 총점 38.62점을 받아 35.45점의 에릭 페디(NC 다이노스)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나균안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29표 중 11표를 기록, 17표를 얻은 페디에 밀렸다. 하지만 팬 투표에서는 전체 39만2071표 중 15만4139표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4만8106표에 그친 페디에 크게 앞서 개인 첫 월간 MVP를 수상하게 됐다.
나균안은 4월 등판한 5경기에서 4승을 거둬 페디와 월간 다승 공동 1위를 차지했다. 33.2이닝 동안 탈삼진 29개를 잡으면서 평균자책점 1.34(리그 4위)의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용마고를 졸업하고 2017년 롯데에 입단한 나균안은 팀의 미래를 책임질 포수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포수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2020년 투수로 전향했다. 이름도 나종덕에서 나균안으로 바꾸며 새 출발을 다짐했다.
지난해 39경기에 등판해 117.2이닝을 소화하며 롱릴리프로 활약한 나균안은 올 시즌에는 기량이 만개한 모습이다. 안정적인 제구를 바탕으로 외국인 투수와 토종 에이스 박세웅을 제치고 당당히 팀의 1선발로 자리매김했다.
롯데가 4월을 단독 1위로 마칠 수 있었던 것도 나균안의 공이 컸다.
4월 MVP로 선정된 나균안에게는 상금 200만원이 주어진다. 또 나균안이 졸업한 창원신월중에는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2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