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AG 金 노리는 황선홍호, 역대급 2선 경쟁 열린다

3연속 AG 金 노리는 황선홍호, 역대급 2선 경쟁 열린다

엄원상·송민규 등 A대표팀서 활약 중인 K리거들 잔뜩
이강인·정우영·홍현석 해외파 선수들도 소속팀서 맹활약
2선 자원 대비 공격수는 부족…와일드카드 가능성도

기사승인 2023-05-17 17:26:18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 소집 훈련에 참가한 엄원상.   대한축구협회(KFA)

3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황선홍호에 역대급 ‘2선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은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훈련을 진행했다.

황선홍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축구대표팀은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당초 지난해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으로 1년 연기됐다. 자연스레 축구 종목 출전 연령은 기존 23세에서 한 살 많은 24세로 변경됐다. 출전할 수 있는 선수 풀도 늘어났다.

22명으로 구성되는 최종 엔트리에 들기 위해 선수들은 벌써부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 중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 등 2선에 유독 기량이 빼어난 선수가 즐비해 승선 경쟁이 가장 치열한 상황이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얻을 경우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선수들의 승선 욕심이 특히 강하다.

이번 소집에는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만 구성이 됐는데 엄원상(울산 현대)과 송민규(전북 현대) 등 성인 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도 여럿 있었다. 최근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엄지성(광주FC)과 양현준(강원FC), 고재현(대구FC), 고영준(포항 스틸러스)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 소집에 함께하진 않았지만 해외파 선수들도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확률이 상당히 높다. 마요르카에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올린 이강인을 비롯해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은 주축 선수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벨기에 리그에서 눈도장을 찍은 홍현석(헨트)과 미국 무대를 누비고 있는 정상빈(미네소타)도 충분히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황 감독은 선수 선발을 두고 고심에 빠져 있다. 황 감독은 측면 미드필더는 누구도 아시안게임에 간다고 장담할 수 없을 정도 굉장히 경쟁이 심하다”라며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팀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게 아시안게임으로 가는 길”이라고 전했다.

다만 측면 자원에 비해 최전방 공격수 자리는 다소 무게감이 떨어진다. 발탁이 유력한 오현규(셀틱)와 호흡을 맞출 짝이 부족하다. 이번에 소집된 공격수 중 조영욱(김천 상무)을 제외하고는 박재용(FC안양)과 천성훈(인천 유나이티드)은 아직까지 K리그에서 제대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황 감독은 “스트라이커 부분에 고민이 많다. 해외에 진출해 있는 선수는 소속팀 차출 문제가 있기 때문에 우려가 된다. 그래서 지금 플랜B도 고민하고 있다”면서 공격수 자리에 와일드카드(25세 이상 선수) 사용할 것을 간접적으로 내비치기도 했다. 황 감독은 와일드카드 후보 10명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3일간의 훈련을 마친 황선홍호는 소집을 마치고 오는 6월 A매치 기간에 재소집된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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