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인 코모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코모로 측은 한국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원한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아잘리 아쑤마니 코모로 대통령과 양자회담에 돌입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인태(인도·태평양)전략과 아프리카 발전을 위한 협력이 논의됐다. 또 아잘리 대통령을 내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초청했다.
AU는 아프리카 국가 55개국이 힘을 합쳐 구성된 국제 정부 기구다. 지난 1999년 시르테 선언에 따라 2002년 아프리카통일기구(OAU)를 승계해 설립됐다. 시르테 선언은 아프리카 발전을 위한 경제통합을 가속화하기 위한 아프리카 연합과 아프리카 의회를 창설하는 내용이다.
윤 대통령은 “코모로와 같은 인도양 아프리카 국가들은 인태전략의 중요한 동반자다”라며 “55개국으로 이뤄진 아프리카 공동체와 파트너십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지난 2005년부터 AU의 옵서버 자격을 얻은 후 한·AU 협력기금과 AU 정무평화국 활동 지원을 통해 각 분야에서 아프리카와 협력하고 있다”며 “AU의 G20 가입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아잘리 대통령은 한국의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한국 경제가 세계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영향력을 알고 있다”며 “아프리카와 코모로는 한국의 지원을 강력히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코모로는 오는 2024년부터 2025년 한국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원하겠다”며 “코모로 정부와 국민은 세계 평화를 위해 한국과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청색 경제 협력 △개발 협력 △상호 관심 분야 △양국 우호 관계 강화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