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중견기업 4곳 중 1곳 영업적자

상장 중견기업 4곳 중 1곳 영업적자

여행·레저 반전, 제약·바이오·게임 후퇴

기사승인 2023-05-21 16:49:09
사진=박효상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상장 중견기업 4곳 중 1곳은 적자를 봤다. 제약과 게임 등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항공사와 여행 관련 업종은 성장이 컸다.

2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상장 중견기업 중 올해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713개사를 조사한 결과 181개(25.4%) 기업은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분기(144개)와 비교하면 적자 기업 수가 늘었다.

조사 대상 중견기업 713개사의 전체 영업이익도 줄었다. 작년 1분기 영업이익은 3조8111억원이었으나 올해는 2조6261억원으로 31.1% 감소했다. 매출액은 60조808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6% 오르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 1분기 기준 영업손실 규모가 가장 큰 중견기업은 게임업체 위메이드다. 이 회사는 468억원의 적자를 봤다. 이어 롯데관광개발이 334억원, 네패스가 2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 증가액이 가장 큰 곳은 티웨이항공으로 825억원의 이익을 냈다. 지난해 1분기에는 39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으나 1214억원 증가하며 흑자전환했다. 

이밖에 △파라다이스(446억원↑, 흑자전환) △휴스틸(417억원↑, 156.8%) △하나투어(353억원↑, 흑자전환) △와이지엔터테인먼트(304억원↑, 497.7%) △다원시스(292억원↑, 흑자전환) △JYPEnt.(229억원↑, 119.3%) 등이 호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 감소액 순으로는 진단키트 업체 씨젠이 가장 두드러졌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35억원 감소하며 적자전환했다. 코로나19의 수혜를 받아 급성장한 씨젠은 올해 들어 방역정책이 완화되면서 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후성(698억원↓, 적자전환) △인탑스(628억원↓, -83.3%) △위메이드(521억원↓, 적자전환) △아난티(399억원↓, 적자전환) △SIMPAC(397억원↓, -79.9%) △동화기업(355억원↓, 적자전환) △지씨셀(353억원↓, -97.7%) 등도 부진했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 업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9.4% 감소한 2818억원을 올리며 가장 크게 줄었다. 뒤이어 △제약·바이오(2739억원↓, -55.9%) △석유화학(2087억원↓, -41.1%) △생활용품(1564억원↓, -46.7%) △철강·금속·비금속(1039억원↓, -23.2%)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코로나19로 수혜를 본 제약·바이오는 팬데믹 종식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환율 변동으로 수입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른 제조업종도 수익성도 악화됐다.

영업이익 증가폭이 가장 큰 업종은 자동차·부품으로, 289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174.3% 증가했다. 또 △운송(1259억원↑, 638.4%) △조선·기계·설비(84억원↑, 5.2%) △의료기기(67억원↑, 5.4%) 등 4개 업종만이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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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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