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챔피언 대한항공, 아시아클럽선수권서 7위로 대회 마감

V리그 챔피언 대한항공, 아시아클럽선수권서 7위로 대회 마감

조별리그에서 2위 진출했지만 4강 진출 실패
5~8위 결정전서 1승 1패로 7위…젊은 선수들 돋보인 부분은 수확

기사승인 2023-05-22 09:58:55
대회를 마치고 기념 사진을 찍는 대한항공 선수단.   한국배구연맹(KOVO)

대한항공이 ‘2023 아시아 남자 클럽 배구 선수권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대한항공은 21일(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의 이사(ISA) 스포츠 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7~8위 결정전에서 몽골의 바양홍고르를 세트 스코어 3대 0(25-21 25-23 25-18)으로 완파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대회를 4승 3패, 7위로 마무리했다. 조별예선에서 2승 1패를 기록해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지만, 1승 1패에 그쳐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어진 5~8위 결정전에서도 1승 1패를 거뒀다.

대한항공은 이번 대회에서 주축 선수인 한선수와 김규민이 부상 회복으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재계약한 외국인 링컨 윌리엄스는 ITC(국제이적동의서)가 만료로 인해 대회에 나서지 않았다. 이로 인해 김민재, 이준, 정진혁, 진지위 등 어린 선수들이 주전으로 대회에 출전했다.

대한항공은 바양홍고르를 상대로 1세트 잇달아 실점을 허용했지만, 중반부터 세터 정진혁이 김민재를 활용한 속공을 구사하기 시작하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20-20 동점에서 정한용의 오픈 공격과 진지위의 속공이 성공하면서 흐름이 대한항공으로 넘어갔다. 세트포인트 때는 정진혁의 서브가 바양홍고르의 범실로 이어지며 대한항공이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초반에도 끌려가던 대한항공은 세트 중반 김민재의 2연속 가로막기로 추격에 성공했다. 김민재는 속공도 성공시키며 힘을 냈다. 세트 종반에는 곽승석이 실력을 발휘했다. 곽승석은 날카로운 서브와 노련한 오픈 공격으로 점수를 올렸다.

리드를 이어간 대한항공은 정한용의 오픈 공격으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이어 이준이 오픈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1, 2세트에서 선봉장 역할을 했던 정한용은 3세트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정한용은 오픈 공격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이번 대회 들어 최고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정진혁은 3세트에서도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는 등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진지위의 연속 블로킹까지 나오며 대한항공이 점수차를 벌렸다. 대한항공이 25-18로 낙승을 거뒀다.

대회를 마친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대회를 치르면서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다. 준비한 플레이가 제대로 나오지 않은 적도 많았다”면서 “휴가 복귀 후에 어떤 것을 보완해야 할지 명확히 알게 됐다”고 총평을 내렸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유망주 선수들의 성장에 흡족해했다. 그는 “임동혁은 상대에 상관없이 자신의 공격력을 유감없이 잘 보여줬다. 코트 안에서의 태도나 행동도 매우 좋았다”면서 “이준도 본인의 기량과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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