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거점 삼고, 팝업 열고"...부산에 집결하는 커피업계

''물류 거점 삼고, 팝업 열고"...부산에 집결하는 커피업계

기사승인 2023-05-23 06:00:22
사진=안세진 기자

부산이 커피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업계가 부산에 거점 매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올해를 기점으로 국제적인 커피 행사가 부산에서 개최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가 수입한 커피 원두 총 18만8000톤 중 93%인 17만4000톤이 부산항으로 들어왔다. 이에 커피업계도 부산을 물류거점으로 삼고 커피 도시를 만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경기 이천에 이어 부산 국제산업물류도시에 '스타벅스 남부권물류센터'를 가동한다. 과거 커피 물류는 원두를 단순 배송 대행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매장 운영에 필요한 제반 물품 서비스로 확대하고 있다. 커피 전문점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일선 매장에서 직접 재고 관리와 물류 작업을 하는 데 한계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현재 CJ대한통운은 스타벅스와 10년 이상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CJ대한통운은 기존 이천센터는 수도권 지역을, 남부권센터는 경상도·전라도 지역을 각각 맡아 배송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축구장 6개와 맞먹는 약 3만8000㎡ 규모로 커피 전용 물류센터로는 국내 최대"라며 "하루 출고 물량만 13만개에 이르는 국내 최대 스타벅스 물류센터를 열어 커피 물류 시장서 선두 자리를 굳히겠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최근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서명 캠페인과 행사 부스 설치로 유치 열기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더해운대R점과 29일 서울 더종로R점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서명 캠페인을 진행하고 특별 제작한 텀블러를 선착순 증정했다. 

이디야

이디야커피는 이례적으로 서울이 아닌 부산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이디야는 최근 부산 해운대구에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와 협업해 게임 속 캐릭터 ‘모코코’를 테마로 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이 매장에는 개장 첫날 3000명이 넘는 게임 팬들이 방문했다. 

전 세계 커피산업 종사자가 모이는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WBC)도 이달 23~25일 부산에서 열린다. 바리스타 국가대표 선발전은 커피 대회 중 가장 주목도가 높지만,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수도권인 서울과 경기도에서만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에서 바리스타 60여 명이 부산을 찾아 경쟁하게 된다.

내년 5월에는 '월드 오브 커피' 행사가 아시아에서 처음 부산에서 개최된다. '월드 오브 커피'는 유럽 커피업계의 큰 이벤트 중 하나다. 지금까지 폴란드 바르샤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이탈리아 밀라노 등 지금까지 다양한 유럽 도시에서 개최되었다. 올해는 오는 6월 그리스의 아테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산시에서는 2021년부터 커피산업 육성을 위해 브랜드개발, 축제 육성 지원, 연구개발 및 인증지원 등 사업을 추진해 왔다. 최근에는 본격적인 논의와 협력을 위해 ‘커피도시부산포럼’을 구성하고 출범식을 갖기도 했다”며 “엔데믹이 본격 시작된 올해를 기점으로 내년까지 부산은 커피의 도시로 또 한 번 변신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카페 바리스타는 물론 커피 프랜차이즈에서도 부산을 눈 여겨 보고 있으며 관련해 물류 시스템을 구축한다거나 한정 메뉴를 만드는 등 관련 사업을 펼쳐 나가고 있다”며 “또 커피업계뿐만 아니라 식품업계에서도 부산에 매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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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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