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시즌만 되면 우리카드의 시계는 유독 바쁘게 돌아간다. 우리카드는 벌써 2건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프로배구 남자부 OK금융그룹과 우리카드는 지난 26일 아웃사이드 히터 송명근과 송희채를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OK금융그룹의 역사를 썼던 두 선수가 트레이드로 서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세터 이민규와 함께 ‘경기대 3인방’이라 불렸던 송명근과 송희채는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함께 러시인캐시 구단(현 OK금융그룹)에 입단했다. 이후 두 차례의 우승을 거머쥔 적 있다.
이후 삼성화재와 우리카드를 거친 송희채는 약 6년 만에 OK금융그룹에 돌아오게 됐다. 31경기 104세트에 출전해 리시브 효율 36.42%로 리시브 부문 10위에 오르는 등 수비와 리시브에 강점을 보였다.
OK금융그룹에서 9시즌을 보냈던 송명근은 다음 시즌부터는 우리카드의 유니폼을 입는다. 지난 시즌에는 군 전역 후 복귀해 다소 들쑥날쑥한 폼을 보이기도 했다. 그래도 폼을 되찾는다면 우리카드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두 구단은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각자 팀에 필요한 부분을 채웠다. OK금융그룹은 공수겸장 아웃사이드 히터 영입을 통해 팀에 안정감을 더했고, 우리카드는 공격력을 강화를 꾀했다.
우리카드는 이틀간 2건의 대형 트레이드를 마무리했다. 지난 25일에는 KB손해보험과 세터 황승빈을 내주고 한성정을 받아왔다.
두 구단은 “팀에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는 트레이드로, 차기 시즌 전력 상승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팀을 떠나는 선수들에게는 그간의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새로운 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