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경찰서는 70대 부친 A씨를 살해한 혐의로 30대 자녀 B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29일 자정에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B씨를 체포했다. B씨는 부친 A씨를 흉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숨겨 존속살해와 사체은닉 혐의를 받는다. 

출동한 경찰은 자택 지하주차장에 부친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A씨의 혈흔은 5층 자택부터 지하 2층까지 이어졌다. 함께 거주하던 모친은 여행으로 집을 비운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아버지를 살해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지하주차장 블랙박스에 시신을 끌고 이동하는 장면이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 아니라 B씨는 아파트에 있는 CCTV를 청테이프로 가리는 등의 행동을 했다.

B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오는 30일 열린다. 경찰은 B씨가 자폐 장애를 가진 점을 확인하고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