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위급재난문자 오발령, 북쪽에만 좋은 일”

허지웅 “위급재난문자 오발령, 북쪽에만 좋은 일”

기사승인 2023-05-31 09:45:15
방송인 허지웅(왼쪽)과 그가 남긴 글. 쿠키뉴스 자료사진, 허지웅 SNS.

30일 오전 서울 시민에게 잘못 날아든 위급재난문자에 혼란이 벌어지자 방송인 허지웅이 “북쪽 정신 나간 사람들에게만 좋은 일이었다”고 꼬집었다.

허지웅은 이날 SNS에 글을 올려 “이미 며칠 전 이례적으로 시간까지 구체적으로 통보됐고 계속해서 뉴스로 알려졌던 예정된 일이 굳이 새벽에 안전도 긴급도 아닌 위급 재난문자를 통해 알려야 할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북한이 남쪽으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 발사체를 발사하자, 서울시가 오전 6시41분쯤 ‘서울지역에 경계경보를 발령했으니 대피 준비를 하라’는 내용으로 위급 재난문자를 전송한 것을 지적한 글이다. 북한은 29일부터 “31일 0시부터 내달 1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허지웅은 “결국 30분도 안 돼 오발령이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 공지조차 위급 재난문자로 왔다는 대목에서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 크게 웃고 시작하는 게 건강에 좋다는 깊은 뜻이 느껴진다”고 비꼬았다.

또, “이후로 정부와 서울시, 합참(합동참모본부)의 해명이 책임을 떠넘기는 모양새로 엇갈리고 있다”며 “우리가 위급 시 어떻게 허둥대는지 지켜본 북쪽의 정신 나간 사람들에게만 좋은 일이었다. 진짜 위급상황이 닥쳤을 때 시민들이 안일하게 생각하고 대처에 게으르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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