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만 몰랐던 스마트폰 활용법…“일상 기록, 똑똑한 관리까지”

당신만 몰랐던 스마트폰 활용법…“일상 기록, 똑똑한 관리까지”

기사승인 2023-06-03 06:00:08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딜라이트샵에서 시민들이 전시된 갤럭시 S23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직장인 A씨는 오늘 5㎞를 달렸다. 평소보다 조금 더 뛰었다. 최대 심박수는 152. 스마트워치 덕분에 운동량을 쉽게 체크할 수 있다. 운동을 마친 후, 집 근처로 오니 ‘띠링’하고 알람이 울리며 소리모드로 자동 변환됐다. 특정 장소에서는 모드를 바꾸도록 설정해놨기 때문이다.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일상 관리는 자연스럽게 삶에 녹아들어 있다.

스마트폰과 관련 디바이스를 활용해 더 편리하고 재미있게 일상을 사는 2030세대가 늘고 있다.

3일 현재 3월 기준 무선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가입자 기반 단말장치 웨어러블은 136만5791회선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12월 67만3120회선보다 2배가량 뛰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은 무선통신이 아닌 블루투스 모델을 더 많이 사용한다는 것을 고려할 때 실사용자는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는 1조2674억원에 달한다.

스마트워치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애플 등은 최근 건강 기능 강화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3일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삼성헬스와 갤럭시 워치를 통해 사용자가 건강 상태를 보다 정확히 이해하고 꾸준히 관리하도록 혁신 기능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래 전략으로 수면 기능을 강조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워치 사용자 중 매주 1회 이상 수면을 측정한 경우가 지난해 대비 2배가량 늘었다. 애플도 지난해 출시한 ‘애플워치8’에 생리주기 예측 기능을 포함시켰다.

대학생 이다영(20·여·가명)씨가 설정한 빅스비루틴. 이다영(가명)씨 제공 

삼성 갤럭시 빅스비루틴 기능을 활용, 편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이들도 있다. 집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스마트폰이 인식, 와이파이를 켜고 무음모드를 해제한다. 특정 환경에서 밝기를 조절하거나 특정 어플을 자동으로 키는 것도 가능하다. 빅스비루틴은 지난 2019년 갤럭시 S10 시리즈부터 적용됐다.

대학생 이다영(20·여·가명)씨는 10가지 모드의 빅스비루틴을 직접 설정해 사용한다. 집에 도착하면 집 안의 와이파이와 연동돼 스마트폰이 소리모드로 변환된다. ‘스카모드’는 스터디카페에서 켜지는 무음 및 방해금지 모드다. 학교에 도착하면 장소를 인식, 스마트폰이 자동으로 모든 볼륨을 끄고 NFC 모드를 활성화시킨다. NFC를 활성화시켜야 스마트폰으로 학생증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씨는 “장소에 따라 모드가 자동으로 전환되니 수업 중 벨소리가 울리는 등의 실수를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제 이름이 들어가면 진동과 엣지라이팅이 함께 울리게 설정했다. 중요한 알림을 놓치지 않아 좋다”고 말했다.

기호에 맞게 빅스비 호출 명령어를 ‘커스터마이징’하는 이들도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빅스비 호출어 변경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에 일부 갤럭시 시리즈 사용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 만화 캐릭터 등의 이름으로 호출어를 변경했다.

고등학교 2학년인 장모(16)양은 호출어를 ‘상태창’으로 변경했다. 상태창은 게임판타지 소설 등에서 등장인물의 능력치 등을 보여주는 장치다. 소설 주인공들은 ‘상태창’을 외치며 자신의 능력치를 확인한다. 장양은 “판타지 소설 등에서 볼 수 있는 개념을 체험해 볼 수 있어 재밌는 기분이 든다”며 “좋아하는 아이돌 이름으로 설정하는 것도 고민 중이다. 마치 아이돌과 대화하는 기분이 들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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