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깁스'하고 부산 찾은 최태원…한일상의, 엑스포 협력 맞손

'깁스'하고 부산 찾은 최태원…한일상의, 엑스포 협력 맞손

기사승인 2023-06-09 11:48:12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오른쪽)과 고바야시 켄(小林 健) 일본상의 회장이 행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과 일본의 상공회의소가 6년 만에 한자리에 모여 세계박람회(엑스포) 관련 협력을 약속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9일 부산 시그니엘 호텔에서 일본상공회의소와 함께 ‘제12회 한일상공회의소회장단회의’를 개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에는 “대한상공회의소는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일본상공회의소는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의 유치실현을 위해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함께 △양국 공통과제 해결위한 협력 촉진 △지방 차원의 교류 재개 등도 명시됐다.

공통과제로는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 경제안보를 바탕으로 한 공급망의 재구축, 탄소중립, AI거버넌스 구축, AI시큐리티, 디지털화, 스타트업 지원 등이 꼽혔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9일 열린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의 

이날 한국 측에서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동일철강 회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삼보모터스 대표), 심재선 인천상의 회장(공성운수 대표),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삼진정밀 대표),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금양그린파워) 등이 참석했다. 국내 5대 그룹을 대표해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하범종 LG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일본 측은 고바야시 켄(小林 健) 일본상의 회장(미쓰비시상사 상담역)을 비롯해 지역상의에서 도리이 신고(鳥井 信吾) 오사카상의 회장(산토리홀딩스 대표), 우에노 다카시(上野 孝) 요코하마상의 회장(우에노트랜스테크 회장), 다니가와 히로미치(谷川 浩道) 후쿠오카상의 회장(서일본시티은행 회장)이 참석했고, 일본 대기업을 대표해 노모토 히로후미(野本 弘文) 도큐그룹 회장, 다가와 히로미(田川 博己) JTB 상담역, 이와모토 도시오(岩本 敏男) NTT데이터 상담역 등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이날 깁스를 한 채 회의장을 찾았다. 테니스 도중 아킬레스건이 파열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그동안 중단됐던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가 6년만에 다시 개최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연이은 양국 정상회담으로 12년 만에 셔틀 외교가 복원되는 등 중대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발전을 토대로 양국 간의 관계를 강화하고 경제협력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민간 부문에서도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고바야시 회장도 “양국 관계가 이렇게 개선의 궤도에 오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일의 경제계는 더욱더 끊을 수 없는 긴밀한 관계에 있다. 한일 기업이 서로 지혜를 나누고 미래지향적인 경제협력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양국 대표 경제인들은 한일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한 주제 발표와 의견교환 시간을 가졌다. 한일 양국의 산업별 경제협력 방안도 논의됐다.

한일상의 회장단회의는 지난 2001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양국을 오가며 개최됐다. 한일무역갈등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지난 2018년부터 중단됐다. 이번에 부산에서 회장단회의가 열리며 6년 만에 재개됐다. 다음 회장단회의는 오는 2024년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