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 프릭스(광동)가 젠지e스포츠(젠지)에게 패배하고 많은 연습을 다짐했다.

광동은 1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1라운드 젠지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대 2로 패배했다.

경기 후 기자실 인터뷰에서 ‘씨맥’ 김대호 감독은 “여러 가지로 아쉬웠다.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나지막히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어떤 피드백을 얻었냐는 질문에 “전투 센스나 싸움의 구도 보는 연습이 많이 필요하다. 2세트는 밴픽 때 내가 실수했다. 게임이 진행이 안 될 정도였다. 밴픽을 잘해서 상대팀과 같은 출발선에 설 수만 있다면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레넥톤’이 상향돼서 쎄다. 그 외에는 ‘아펠리오스’나 ‘징크스’가 너프됐지만 여전히 괜찮다. 다음 패치에는 ‘밀리오’와 ‘유미’가 너프 예정인데, 그때부터 밴픽의 다양성이 올라갈 것이다”라고 새로운 패치 버전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광동은 1세트에 원거리 딜러 ‘태윤’ 김태윤이 ‘미스 포츈’을 꺼내들었다. 약 300일 만에 리그에서 활용됐다. 이를 두고 김 감독은 “레드팀이면 밴픽을 많이 이겨야 한다. 우리 팀은 체급이 낮기 때문에 레드팀에서 이기려면 조커픽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두두’ 이동주는 “2연승을 하면서 기세도 오르고 실력에 자신 있는 팀원들의 모습이 좋았다”면서도 “실제로 각자가 가지고 있는 실력에 비해 들뜨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들 자기 객관화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김 감독은 “첫 술에 배부를 순 없다. 평범한 사람들이 정진하는 모습을 지켜봐달라. 혹시 모른다”며 팬들에게 응원을 당부했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