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태닉 보러 심해 간 잠수정 5명 전원 사망… “수중 폭발”

타이태닉 보러 심해 간 잠수정 5명 전원 사망… “수중 폭발”

타이태닉 침몰 지점 인근서 잠수정 주요 잔해 5개 발견

기사승인 2023-06-23 07:47:47
잠수정 타이탄. AFP.연합뉴스

111년 전 침몰한 여객선 타이태닉호의 잔해를 보기 위해 잠수정을 타고 바닷속에 들어갔다가 실종된 ‘타이탄’ 탑승객 5명이 전원 사망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CBS·B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해안경비대는 이날 북대서양에서 실종된 심해 잠수정 타이탄의 탑승자 5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오전 잠수 시작 1시간45분 후 연락이 끊긴 지 나흘 만이다.

해안경비대는 수중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 타이탄의 잔해들이 타이태닉호 침몰 지점 인근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존 모거 제1 해안경비대 소장은 “잔해는 선박의 비극적인 내파(수중 폭발)과 일치한다”며 “우리는 타이탄의 잔해임을 알려주는 5개의 주요 잔해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타이태닉호 침몰 지점에서 1600피트(약 490m) 떨어진 곳에서 타이탄 잠수정의 원뿔형 꼬리 덮개 부분을 발견했다”고 했다. 또 수색을 시작한 72시간 동안 음파탐지기에 잡히는 것이 없었던 것도 추정 근거로 생각했다.

해당 잠수정에는 영국 억만장자 사업가이자 탐험가인 해미쉬하딩(58)과 파키스탄 출신 사업가 샤하다 다우드(48)과 그의 아들 술래만(19), 프랑스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르레(77), 오션게이트익스페디션 설립자 스톡턴 러시(61) 등 총 5명이 타고 있었다.

이 잠수정 운영회사인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도 성명을 내고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탑승객들은 모험 정신과 세계 해양을 탐험하고 보호하는데 깊은 열정을 가진 진정한 탐험가들이었다”며 “우리는 이 비극적인 순간 다섯 명의 영혼 및 유족과 함께 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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