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밍’ 김하람 “젠지 다시 만나면 복수하고파… 감독님께 감사” [LCK]

‘에이밍’ 김하람 “젠지 다시 만나면 복수하고파… 감독님께 감사” [LCK]

기사승인 2023-06-24 23:30:34
KT 롤스터의 원거리 딜러 ‘에이밍’ 김하람. 쿠키뉴스 DB

‘에이밍’ 김하람(KT 롤스터)이 강동훈 감독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KT 롤스터(KT)는 2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정규리그 1라운드 T1과의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대 0으로 승리했다. KT는 지난 2021년부터 이어온 T1전 10연패를 이날 끝냈다. 4연승으로 단독 2위 자리도 차지했다.

김하람은 1세트 ‘제리’를 플레이 해 교전 때마다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활약을 인정받아 경기 후 플레이 오브 더 게임(POG)에도 선정됐다.

쿠키뉴스와 만난 김하람은 “저희 기세가 너무 좋아서 오늘 경기도 강팀과의 경기라며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저희 팀이 이길 거라 생각하면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T1이 강팀이라 모든 라인이 중요했는데, 밀리지 않고 오히려 라인별로 유리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승리 요인을 짚었다. 

그는 동료들이 1세트 승리 후 애써 평정심을 유지하려 한 것에 대해 “나는 이겨서 좋았는데 그런 소리를 해서 별로였다. 조심하는 건 좋을 순 있는데 굳이 할 필욘 없었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김하람은 “했던 대로 단단하게, 꾸준히 준비했다. 서머가 함께 하는 것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저희끼리 ‘으쌰으쌰’하면서 준비하고 있다”며 팀 경기력이 향상된 배경을 전했다. 

그는 “서머가 항상 너무 중요하다. 이번 서머 때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는 만큼 끝까지 빛을 발할 수 있는 ‘롤드컵(LoL 월드챔피언십)’ 우승까지 하고 싶다”면서 “(나를 증명하고 싶은) 생각보다 저희가 바라보고 있는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 우승을 한 번 해보고 싶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KT에게 1패를 안긴 젠지 e스포츠(젠지)에 설욕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하람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저희 모두 다 잘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와서 하는 얘기지만 젠지전은 버그도 있었고 밴픽 준비도 미숙했다. 너무 아쉬웠다.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 다시 한 번 만나게 된다면 그 때 복수하는 걸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젠지전 버그 이후로 (강동훈) 감독님이 출전 정지 징계를 당하셨다. 경기장에 같이 오시진 못해도 많은 도움을 저희에게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팀이 가는 방향성을 감독님이 잘 설정해주셔서 잘 달려볼 수 있는 것 같다.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며 강 감독에게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하람은 당시 젠지전에서 금지 아이템으로 지정된 ‘스태틱의 단검’을 구매했다가 패널티를 안았다. 강 감독은 이런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징계 처분을 받았다.

김하람은 다음 상대인 광동 프릭스에게 유쾌한 선전포고를 날리기도 했다.

그는 “‘씨맥(김대호)’ 감독님의 인터뷰를 봤었는데 다음 KT전에서 ‘만개’를 하겠다는 느낌으로 인터뷰를 해주셨더라. 만개하지 못하도록 조금 짓밟고 싶다”며 웃었다. 

이어 “감독님과는 옛날에 형이라고 부르면서 자주 놀았다. 어느 정도는 친분이 있어서 편하게 얘기할 수 있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걸 잘하시는 것 같다”고 첨언했다.

에이밍 "젠지전 버그도 있고 아쉬워...다음에 복수하겠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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