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일본 도쿄전력을 항의 방문한 정의당 후쿠시마 오염수 저지 TF 단장 강은미 의원이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강 의원은 26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일본 의원이나 시민사회 단체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방류) 반대 의사가 분명했다”며 “직접 도쿄전력에 들어갔는데 자연의 힘은 대단하고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경험을 전했다.
그는 “(예전에) 수은도 실제로 문제없었다고 했지만 그게 바다에 흘러가고 생물을 통해 인간에게까지 피해가 미친다고 하는 것을 확인한 뒤 지금은 어느 곳에서도 수은을 쓰지 않는다”며 “최근 기준치 180배가 넘는 세슘 어류가 발견됐다.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파악되기 전까지는 방류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처리수’는 방류해도 되지만 ‘오염수’는 바다에 버리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바다에 버리지 않고 (처리하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며 “일본 의원들과 전문가들도 내부에 보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좀 더 큰 통을 만들어 장기 보관하면 실제 핵종의 반감기가 지나며 자연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 것”이라며 “미국에서도 콘크리트로 고체화해 영구 보관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에서 ‘괴담 선동, 공포마케팅’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집권여당의 그런 인식 자체가 심각하다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대한민국의 집권여당이 일본 정부도 말하지 않는 방식으로 ‘그냥 버려도 된다’는 인식을 갖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정부나 집권여당은 일본을 위해서 일하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의 상황”이라며 “아직도 전체 (핵종) 총량이 얼마인지 모르는데 안전하다, 방류하겠다고 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