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군은 동의보감 발간 410주년을 기념해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와 '동의보감, 단오에 창덕궁에서 만나다'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2023년 UNESCO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 활용 및 홍보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재청과 경남도, 산청군이 지원했다.
행사는 강의, 체험,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창덕궁 약방에서 동의보감 주제 강의와 진맥 등 진료 체험, 왕실식치 청량음료 제호탕 시음, 약향주머니 만들기, 동의보감 목판 체험과 전시 등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또 △단오에 한의학으로 만나는 지혜로운 여름나기 △동의보감과 조선왕실의 약차요법 △왕실식치와 청량 음료 제호탕 등 강연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동의보감 간행 410주년 전시는 30일까지 이어진다.
군은 이번 행사에서 2023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조직위원회와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산청엑스포를 홍보하기도 했다.
또 동의보감사업단에서는 외국인 관람객을 대상으로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 10개국으로 번역한 동의보감 다국어 소책자도 배포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동의보감의 가치를 관람객에게 온전히 전달할 수 있었다"며 “오는 9월15일부터 10월19일까지 개최하는 산청엑스포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동의보감은 태의(太醫) 허준이 내의원 의관 및 유의(儒醫)들과 함께 편찬을 시작해 1610년에 완성했다. 이후 1613년(광해군 5) 내의원에서 목활자로 간행한 한의학 서적이다.
특히 전문 의학서로는 세계 최초로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내의원은 궁궐 안에 있는 의료기관으로 약방이라고도 한다. 의료행정기관인 전의감, 서민치료를 담당했던 혜민서와 함께 조선의 대표적인 의료기관이다.
산청=김대광 기자 vj377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