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올해도 가격 오름세...작년 동월 대비 5.9%↑

아이스크림, 올해도 가격 오름세...작년 동월 대비 5.9%↑

5월 소비자물가지수, 작년 동월 대비 5.9%↑

기사승인 2023-07-03 10:24:20
매장에 진열된 아이스크림들.   사진=안세진 기자

7월 들어 일부 라면과 과자, 빵 가격은 내렸지만 아이스크림 가격은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5월 아이스크림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8.02로 지난해 동월보다 5.9% 상승했다. 

올해 들어 아이스크림의 물가 상승률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롯데웰푸드, 빙그레, 빙그레의 자회사인 해태아이스크림 등 빙과 업체들이 2월부터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서 3월 아이스크림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동월에 비해 13.7% 올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5월(14.3%) 이후 약 14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이는 같은 기간 라면(12.3%), 스낵과자(11.2%), 파이(11.0%), 빵(10.8%)보다 높은 수치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2월 스크류바, 돼지바, 수박바 등의 할인점·일반슈퍼 공급가를 올렸다.

빙그레는 올해 2월부터 메로나, 비비빅, 슈퍼콘 등의 가격을 인상했다.

해태아이스크림은 누가바, 쌍쌍바, 바밤바, 호두마루 등의 가격을 올렸다. 유통 채널별로 순차적 인상을 단행했다.

나아가 이번 달에는 롯데웰푸드가 스크류바, 돼지바, 수박바 등의 편의점 공급가를 25% 인상했다. 당초 지난 4월 편의점에 공급되는 아이스크림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가 한차례 인상 일정을 연기했다가 이번에 반영한 것이다.

소비자 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2년 전과 비교하면 아이스크림 물가 상승률은 20%에 육박했다. 올해 5월 아이스크림 소비자물가지수를 2년 전인 2021년 5월과 비교하면 19.6% 올랐다. 

빙과업체들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물류비, 전기·가스요금 인상 등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공품 등의 원부자재 가격과 인건비, 물류비, 에너지 비용 등이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제조원가가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며 “원가 부담을 줄이고자 다방면으로 노력했으나 경영 압박이 심화되어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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