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대 아이돌 한판 대결…서머송 대전 승자는

2~5세대 아이돌 한판 대결…서머송 대전 승자는

기사승인 2023-07-04 06:00:36
그룹 샤이니. SM엔터테인먼트

여름은 댄스곡의 계절이다. 아이돌 그룹은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계절 특수를 노리며 신곡을 쏟아낸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2000년대 후반 데뷔한 2세대 아이돌부터 갓 데뷔한 5세대 아이돌까지 열 팀 넘는 아이돌 그룹이 한판 대결을 벌인다. 그룹 샤이니, 엑소, 뉴진스 등 K팝 인기 그룹들이 계급장을 떼고 벌이는 경쟁에 음악 팬들의 기대는 하늘을 찌른다.

컴백 대전을 연 팀은 2세대 아이돌 대표주자인 샤이니다. 지난달 26일 정규 8집 ‘하드’(HARD)를 냈다. ‘단단한’ ‘어려운’이란 뜻을 가진 제목이 암시하듯 음악은 강렬하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노래를 모으는 데만 2년이 걸렸다. 타이틀곡 ‘하드’는 붐뱁과 복고풍 힙합이 어우러진 하이브리드 힙합 댄스곡. 매 순간 도전을 망설이지 않고 전진하겠다는 의지를 “위 고 하드”(We go hard)라는 후렴 가사에 녹였다. 음반은 발매 직후 아이튠즈 톱 음반 차트에서 40개 지역 1위를 휩쓸었다.

3세대 아이돌 가운데선 그룹 엑소가 나선다. 오는 10일 정규 7집 ‘엑지스트’(EXIST)를 낸다. 엑소가 신보를 내는 건 약 2년만. 엑소는 그간 멤버들 군 복무로 완전체 활동을 멈추고 멤버 개인 활동에 집중했다. 신보 준비 과정에선 우여곡절이 많았다. 1994년생인 카이가 지난 5월 예정보다 일찍 입영한 데다, 백현·시우민·첸이 지난달 소속사에 계약해지를 통보하는 등 소동이 일어서다. 다만 세 멤버는 컴백을 3주 앞두고 소속사와 극적으로 합의해 신곡 뮤직비디오와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녹화하는 등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했다.

신곡 뮤직비디오 예고 영상에서 금발로 변신한 그룹 뉴진스. 어도어

지난해 데뷔곡 ‘하입 보이’(Hype Boy)로 신드롬을 일으킨 데 이어 후속 싱글 ‘디토’(Ditto)로 국내외를 달군 4세대 아이돌 뉴진스도 서머송 대전에 뛰어든다. 오는 21일 두 번째 미니음반 ‘겟 업’(Get UP)을 발매한다. 음반엔 ‘슈퍼 샤이’(Super Shy), ‘ETA’, ‘쿨 위드 유’(Cool With You) 등 6곡이 실린다. 이 중 ‘슈퍼 샤이’와 ‘뉴 진스’는 7일에 먼저 공개한다. 독특한 마케팅도 관심사다. 뉴진스는 데뷔 당시 CD 플레이어 모양으로 음반 패키지를 내 화제를 모았다. 새 음반 패키지는 가방 형태로 출시된다. 포토북, 가사지, 포토카드, 엽서 등이 포함된 패키지다. 구매자가 직접 가방을 꾸밀 수도 있다.

Mnet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에서 결성된 그룹 제로베이스원은 5세대 아이돌을 자처하며 10일 데뷔 신고식을 치른다. 이날 공개되는 첫 음반 ‘유스 인 더 셰이드’(YOUTH IN THE SHADE)는 청춘의 아름다움과 불안함을 표현한다. 반응은 벌써 뜨겁다. 소속사 웨이크원에 따르면 음반은 예약 판매를 시작한 지 5일 만에 선주문량 78만장을 기록했다. 역대 K팝 그룹 데뷔 음반 가운데 가장 많은 선주문 수량이다. 선주문량은 음반 소매점에서 도매처에 주문한 수량으로, 팬덤 크기와 충성도를 측정하는 지표로도 활용된다. 걸그룹 가운데선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인 나띠가 포함된 키스 오브 라이프가 5세대 아이돌을 표방하며 5일 데뷔할 예정이다.

K팝 기획사 관계자는 “여름은 신나고 중독성 강한 댄스곡이 유행하는 시기라 아이돌 그룹의 컴백이 겹치곤 한다”면서 “2·3세대 아이돌의 관록과 4·5세대 아이돌의 신선함 등이 7월 서머송 대전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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