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들이 데이터센터 투자기회를 늘리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싱가포르 기업 ‘디지털에지(Digital Edge)’와 인천 부평 국가산업단지에 국내 최대인 120메가와트(MW) 규모 상업용 데이터센터(SEL2)를 짓고 있다. 양사 지분율은 49대 51이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마무리했다.
대우건설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데이터센터(GDC)와 오피스 건물 각 1개동을 새로 짓고 있다. 사업비는 3180억원 규모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용인에도 관련 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보성산업은 전남 해남군 스마트도시 ‘솔라시도’ 내 센터 구축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이밖에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도 앞서 시장에 진출했다.
데이터센터는 서버 컴퓨터와 네트워크 회선 등을 제공하는 건물이나 시설이라고 정의한다. 크게 ‘상업용’과 ‘자사용’으로 구분된다. 이전엔 통신사와 IT기업이 주축이었다. 그러나 데이터센터가 부동산 업계에서 독립된 자산과 섹터로 구분되면서 시장이 바뀌었고, 비 통신·IT업종 투자가 활발해졌다.
센터 부지확보나 민원해결, 전력공급방안 도출 등은 건설사가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강점이다.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은 디지털 전환과 더불어 빅데이터·클라우드·인공지능 앱 활용 증가, 5G(5세대이동통신) 도입, 지자체 중심 스마트시티 구축 등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 전망은 밝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아리즈톤에 따르면 국내 시장은 연평균 6.7%씩 성장하고, 2027년에는 약 8조원 규모로 커질 걸로 보인다.
건설업계도 기준금리와 원자재 값 상승으로 나빠진 수익성을 회복하기 위해 사업영역을 지분투자⋅디벨로퍼⋅운영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사업진출은 비 주택분야를 넓히는 의미에서 포트폴리오 다변화 일환”이라며 “사업성이 좋고 앞으로도 수요가 많을 걸로 전망 된다”고 밝혔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