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0일 4박 6일 일정으로 리투아니아 및 폴란드 순방길에 오른다. 특히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도 갖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출국한다. 먼저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를 방문한다. 지난해 6월에 이어 두 번째 나토 정상회의 참석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국제 안보 협력 강화, 공급망 협력 확대, 부산엑스포 유치 외교 전개 등에 초점을 둘 계획이다. 한국과 나토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비확산, 사이버 안보 등 11개 분야의 양자 협력 문서를 채택한다. 이 밖에도 나토 사무총장 면담, 네덜란드·노르웨이·리투아니아 등 10개국 정상들과 개별 양자회담, 리투아니아 대통령 주최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AP4(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담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 기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도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윤 대통령에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이해를 구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염수 방류와 관련된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것”이라며 “그런 원칙하에서 일본 측이 제기하는 것에 대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명확하게 밝힐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이후 12일 폴란드 바르샤바로 이동한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진 국빈급 공식 방문으로 방산, 원전, 인프라 등 전략적 분야의 협력과 우크라이나 재건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